지난해 교육부가 발표한 대학 구조개혁 후속 이행점검 결과 최하 등급인 E 등급으로 분류된 김천대학교의 2017년 신입생 모집 경쟁률이 크게 추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 알리미 및 인터넷 원서접수 사이트에 따르면 지난 1월 4일 마감한 2017년 김천대 정시모집 최종 경쟁률은 491명 모집에 524명이 지원해 1.07대1에 그쳤다.

이는 305명 모집에 547명이 지원해 1.79대의 경쟁률을 보인 2016년과 154명 모집에 444명이 지원해 2.88대1의 경쟁률을 보인 2015년에 비해 크게 낮아진 것으로 겨우 모집정원만 채운 수준이다.

학과별로 살펴보면 인기학과인 간호학과가 13명 모집에 75명이 지원해 5.77대 1, 물리치료학과가 5.75대1, 치위생학과 4대1로 겨우 체면치레를 했지만, 경찰행정학과 1.55대1, 소방학과 1.14대 1의 경쟁률로 예전에 비해 낮은 경쟁률을 나타냈다.

이들 학과의 2016년 경쟁률은 간호학과 5.48대1, 물리치료학과 3.33대1, 치위생학과 2.11대 1, 경찰행정학과 5.67대 1, 소방학과 2.8대 1이었다.

치기공학과, 의료경영학과, 언어치료학과, 작업치료학과, 보건건강관리학과, 호텔조리외식경영학과, 사회복지학과, 상담심리학과, 영어·글로벌 경영학과, 유아교육학과 등은 아예 모집정원을 채우지 못했다.

이 중 보건건강관리학과, 언어치료학과, 의료경영학과, 치기공학과만 지난해 정원을 채우지 못했을 뿐 그 외의 학과들은 지원자가 모집인원보다 많았다.

지난 해 9월, 정시의 2배 가까운 신입생을 모집한 2017년 수시모집 결과는 더욱 초라했다.

980명 모집에 2천37명이 지원한 김천대 2017년 수시모집 경쟁률은 2.08대 1로, 965명 모집에 3천155명이 지원한(3.27대 1) 2016년, 975명 모집에 3천868명이 지원한 2015년에 비해 많게는 1천여 명 넘게 줄었다.

수시 모집 역시 간호학과, 물리치료학과는 그나마 예전 인기를 이어갔지만 치위생학과는 40명 모집에 98명, 유아교육학과는 31명 모집에 74명이 지원해, 2016년 37명 모집에 203명, 31명 모집에 131명이 지원한 예전 인기를 무색하게 했다.

경찰행정학과 소방학과 역시 2.31 대 1과 2.32 대 1의 경쟁률로 2016년 3.75대 1, 3대 1의 경쟁률에 비해 지원자가 줄었다.

의료경영학과(40명), 언어치료학과(24명), 작업치료학과(36명)는 수시 모집에서도 모집인원을 채우지 못했다.

이들 세 개 학과는 2016년 수시 모집에서는 의료경영학과 2.7대1, 언어치료학과 2.9대1, 작업치료학과 4.29대 1의 경쟁률을 나타낼 만큼 지원자가 많았다.

이에 대해 김천대 입시 관계자는 “올해 입시 결과에 대해 현재 분석 중이다”고 짧게 답했다.

한편 E등급으로 분류된 김천대는 올해 정부의 재정지원 사업이 전면 중단되며, 신입생들의 국가장학금 및 학자금 대출 또한 100% 제한된다.

정부의 강도 높은 구조개혁 압박도 피할 수 없어 정부는 이후 1차, 2차 연도 이행점검을 통해, 대학의 개선 의지와 가능성이 없다고 재차 판단되는 경우, 2018년 재정지원 제한 강화, 통폐합·퇴출 유도 등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