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그네슘 합금의 낮은 상온성형성을 개선한 신합금 ‘E-Form’ 개발
LG 노트북 플래그십 모델에 적용하며 시장 선도 제품으로 입지 다져

포스코가 생산하는 마그네슘 판재가 더 가볍고 튼튼한 초경량 노트북 소재로 각광받으면서 제조회사와의 협력관계가 더욱 공고해 질 전망이다.

17일 포스코에 따르면 LG전자가 내놓은 2017년형 초경량 노트북 ‘그램(gram)’에 포스코 마그네슘 판재가 적용돼 인기를 끌고 있다고 밝혔다.

LG전자는 지난 2일 ‘시간을 그램하다’라는 캐치프레이즈로 2017년형 그램을 발표했다.

‘그램’은 지난 201년 1kg 미만의 노트북이라는 콘셉트로 첫 출시돼 초경량 노트북 시장을 선도하는 브랜드다.

포스코는 그램의 초기 개발 단계부터 제조사인 LG전자와 긴밀한 협업을 통해 최적의 마그네슘 외장재를 만들어 공급해왔다.

특히 지난 2015년 고가의 리튬을 합금원소로 넣지 않고도 마그네슘의 대표적 취약점인 상온성형성을 대폭 개선한 ‘E-Form’ 마그네슘 합금을 개발, 그램 14와 15시리즈의 하부 커버에 적용시켰다.

이중 그램 15시리즈 제품은 2016년 iF 디자인 어워드 금상, 레드닷 디자인 본상 수상 및 월드 기네스북 세계 최경량 15.6인치 노트북으로 등재되는 쾌거를 이뤘다.

포스코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2016년 생산성과 가공성을 향상시킨 ‘E-Form Plus’ 합금을 양산화시켰으며, LG전자는 2017년형 그램 13·14·15 시리즈 전 라인에 이를 확대 적용함으로써 더욱 공고한 협력관계를 맺게 됐다.

현재 스마트폰, 태블릿의 등장으로 전체 노트북 시장의 성장세는 둔화되고 있지만 초경량·슬림 노트북은 연 15~20%의 급성장을 보이고 있어 양 사의 협력관계는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실제 시장조사기관 주니퍼 리서치에 따르면 인텔이 ‘울트라북’ 제품을 발표한 지난 2011년 370만대에 불과했던 전 세계 울트라북 출하량은 지난해 1억 7천800만대까지 늘어났으며, 올해는 전체 노트북 시장의 42.7%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해 향후 시장규모가 더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포스코는 “앞으로도 고객사 맞춤형 소재와 가공솔루션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노트북 외에도 다양한 모바일 제품의 대표소재로 마그네슘 판재가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마케팅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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