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상의 조사결과, 지난해 하반기 대비 48.2% 자금사정 악화
-6개월후 예상도 41.1% 악화전망
-매출감소 제조원가상승 대출애로 등 원인 지목

포항지역 기업들의 자금사정이 날로 어려워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포항상공회의소(회장 윤광수)가 발표한 ‘지역기업 자금사정과 정책과제 조사결과’에 따르면 조사대상업체 56개사중 절반에 가까운 48.2%가 ‘지난해 하반기 대비 힘들다’고 답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지난해에 비해 나아진 게 없다’고 답한 기업도 44.6%에 이른 반면 ‘지난해에 비해 나아졌다’고 답한 기업은 7.2%에 불과해 지역 기업중 90%이상이 지난해보다 자금사정이 어려워지거나 비슷한 수준에 머물러 지역 경제 현실을 여실히 드러냈다.

특히 6개월후 자금사정 전망에 대해서도 46.4%가 ‘상반기와 비슷할 것’이라고 답했으며, 41.1%는 ‘나빠질 것’이라고 답하는 등 약 90%의 기업들이 부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지역 기업들의 자금사정이 이처럼 어두운 원인에 대해서는 매출감소를 가장 먼저 꼽아 날로 침체되고 있는 경제상황으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이 직접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각종 원자재 가격 인상에 따른 제조원가 상승, 금융권 대출 애로, 자금회전 부진 등을 꼽았다.

또 대출 등 금융관련 애로사항으로 담보위주의 대출관행(26.3%), 정책금리 인상(21.1%), 환율불안 지속(17.5%), 어려운 신용보증기관 이용 여건(15.8%)으로 조상됐다.

이 조사결과에 따르면 금융권은 기업들에게 담보위주의 대출을 강화하는 반면 신용대출 확대를 위한 신용보증기관의 이용여건은 여전히 문턱이 높다는 것을 확인시켜줬다.

따라서 지역 기업들의 자금숨통을 틔어주기 위해서는 정책자금 지원확대(39.3%), 신용대출확대 및 대출금리 대폭인하(20.2%), 신용대출 지원확대(18.1%)에 대해 정부가 중점적인 지원과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조사는 포항상의가 설을 앞두고 지역 기업들을 대상으로 자금사정 및 정책과제를 조사해 자금사정 개선을 위한 정책 건의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이뤄졌다.

이를 위해 지난 9일부터 13일까지 5일간 지역내 56개 기업을 상대로 조사했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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