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추어 대회 7 전 전승을 거둔 특급 신예서지연(18·더짐랩)이 첫 프로 대회에서 TKO로 첫승을 거뒀다.

 

21일 경북 경산에 위치한 경산실내체육관에서 한국 종합격투기(MMA) 단체 TFC의 새해 첫 대회 ‘TFC 드림 2’ 가 열렸다.

‘TFC 드림 2’ 메인카드 제2경기(계약체중 50kg)에서 서지연은 우슈 베이스로 산타 전적 42, 킥복싱 전적 32패와 종합격투기 아마추어 리그에서 21패를 기록한 도다영(23·우슈 MMA)과 대결을 펼쳤다. 도다영은 타격에 경험이 많은 만큼 스탠딩에서 상대를 확실히 압도하겠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시합의 결과는 서지연의 압도적인 승리였다. 도다영 또한 잘 싸웠지만 3라운드 만에 제압당하고 승리를 서지연에게 넘겨줘야 했다.

현장 의료진이 경기 중 눈을 다친 도다영이 경기 속행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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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경산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TFC 드림2' 에서 서지연(18·더짐랩)과 도다영(23·우슈MMA)이 메인카드 두번째 경기로 승부를 펼치고 있다. 

서지연은 경기 후 가진 인터뷰에서 부상으로 인해 연습을 제대로 못해서 아쉬웠는데 이겨서 기분이 좋고 자기 체급에 챔피언 자리가 생긴다면 챔피언에 도전해보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네트볼(7명으로 구성된 두 팀이 농구와 같이 공을 상대의 바스켓에 던져 넣어 득점을 겨루는 경기, 주로 여자가 경기하는 스포츠) 선수 출신인 서지연은 약 1년 전 유도를 배우고 싶었지만 친구들의 권유로 주짓수를 전문적으로 가르치는 더짐랩을 찾았고, 종합격투기에 큰 흥미를 느껴 타격까지 배우기 시작했다.

 

서지연은 킥복싱을 배운지 얼마 되지 않아 출전한 아마 리그에서 펀치로 상대를 제압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TFC 아마추어 무대에서 서지연은 스트로급(-52kg)에서 2승을 거뒀다. 아톰급(-48kg) 전향을 위한 과정으로 여겨지는 이번 경기에서 승리하며 전승 행진을 프로에서도 이어갔다.

 

도다영은 지난해 10TFC 영남리그 세미프로경기에서 서지연과 맞붙어 1라운드 만에 패배하며 쓴맛을 맛봤다. 설욕을 다짐하며 대회에 참여했지만 또 한번 패배를 맛보며 프로 데뷔 전에서 고배를 마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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