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23일 정부 서울청사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한다.

황 권한대행 측은 “국정 안정을 위해 해온 일들을 설명하고, 국민들께 여러모로 협조해주신 데 대해 감사를 표하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올해 정부의 국정운영 계획과 중점 추진 과제들을 설명하고, 주요 이슈 현안들에 대한 입장을 다시 한 번 밝힐 것”이라며 “올해 국정운영에 대해 국민의 협조를 당부하는 시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황 권한대행의 신년 기자회견은 50분 질의·응답 등의 순서로 약 1시간 동안 진행된다. 지난해 1월 13일 박근혜 대통령이 한 신년회견과 비슷한 형태다.

김관용 경상북도 지사,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와 함께 새누리당의 대선 후보로 거론되는 황 권한대행의 신년 기자회견을 두고 대선 출마를 염두에 둔 행보가 아니냐는 시각이 나왔다.

실제로 리얼미터가 지난 16∼18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황 권한대행은 4.0%의 지지율을 기록해 문재인 반기문 이재명 안철수에 이어 안희정 충남지사와 함께 공동 5위를 기록했다.

최근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지지율이 주춤하고 있어 황 권한대행이 보수 진영의 대안으로 부상하는 게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최근 황 권한대행은 매일 4∼5건의 왕성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기존에 국무총리로서의 행보에 권한대행으로서 행보까지 더해져 일정이 늘었다는 게 황 권한대행 측의 설명이다.

게다가 취약계층부터 소상공인, 탈북이탈주민, 청년, 사회원로, 정치권에 이르기까지 소통의 폭도 광범위하다.

그러나 황 권한대행이 실제로 대선에 출마할 수 있겠느냐는 회의적인 시각도 적지 않다.

특히 출마 경험이 없는 황 권한대행이 선거판에서 어느 정도의 경쟁력이 있을지 미지수다.

여기에 대선에 출마하려면 권한대행의 직무를 유일호 경제부총리에게 넘겨야 하는데, 무책임하다는 비판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김정모 기자
김정모 기자 kjm@kyongbuk.com

서울취재본부장으로 대통령실, 국회, 정당, 경제계, 중앙부처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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