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부터 내달 24일까지 안동시립민속박물관서

석주 이상룡의 부인 김우락 여사가 지은 ‘해도교거사’.
안동시와 유교문화보존회는 오는 24일부터 내달 24일까지 안동시립민속박물관에서 특별기획전 ‘안동, 한글을 간직하다’를 연다.

안동시 등은 이번 전시회에서 최근 복각한 훈민정음 해례본 목판과 안동 한글문화 전통을 짚어볼 수 있는 여러 유물을 전시한다.

주요 전시물은 1940년 안동에서 발견된 훈민정음 해례본 초기 영인본(影印本), 조선 전기에 국문 시가 정수로 꼽히는 어부가(漁父歌)와 도산십이곡(陶山十二曲) 등이다.

특히 임시정부 초대 국무령을 역임한 석주(石州) 이상룡(李相龍) 부인 김우락(金宇洛)이 지은 최초 망명지 내방가사 ‘해도교거사(海島僑居辭)’도 처음으로 공개한다.

또 한글 보급과 확산에 영향을 준 이륜행실도(보물 제905호), 출가할 딸을 위해 아버지가 쓴 계녀서(誡女書)인 여자초학(女子初學) 등 학봉 종가 주요 전적(典籍)을 전시한다.

이 밖에 한글로 지은 내방가사, 문서류, 명문(銘文)단지를 비롯한 여러 가지 생활소품과 ‘훈민정음 봉정고유제’ 관련 자료들도 전시된다. 아울러 전시회 개막식에 맞추어 24일에는 훈민정음 학술대회도 함께 열린다.

이재업 유교문화보존회 이사장은 “이번 전시회가 안동이 지켜온 한글문화 가치를 재조명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오종명 기자
오종명 기자 ojm2171@kyongbuk.com

안동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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