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몇 년 새 이장들에 대한 처우 개선이 나아지면서 마을 이장을 선출하는 이장 선거가 잇따르고 있다.

영양군과 지역 주민들에 따르면 지난해 연말과 연초 영양 지역 115개리 마을 중 이장의 임기가 끝난 마을마다 동회를 열어 이장을 선출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 연말부터 현재까지 이장 임기가 끝난 영양읍 서부2리 등 15개 마을에서 선거를 통해 이장을 선출했다. 이장으로 선출되면 매월 활동비는 20만 원, 회의 수당 매회 2만 원, 이장 장학금, 해외 연수 등 각종 혜택을 준다.

또 농협을 통한 각종 영농비 지원이나 읍·면에서 지원하는 마을 숙원사업과 영농지원 사업에 이장의 입김이 절대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특히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이장들의 영향력이 미칠 수밖에 없어 일부에선 선거와 관련, 선거 사전 포석용으로 자신들의 측근이나 친·인척을 이장으로 내세우고 있다는 소문마저 나돌고 있다.

이 때문에 일부 마을에서는 이장 선거를 두고 이웃 간 상호 비방과 유언비어가 난립하는 등 선거로 인한 대립의 골이 생기고 있어 자칫 이웃 간의 불신감과 갈등을 초래하고 있다.

지난 1월 초 이장 투표를 마친 영양읍 서부리 주민 김모(50)씨는 “주민들의 선거로 이장을 선출했지만, 이장선거 후 이웃들 간에 골이 생겨 주민 화합을 해치게 될까 봐 걱정이 앞선다”고 말했다.



정형기 기자
정형기 기자 jeonghk@kyongbuk.com

경북교육청, 안동지역 대학·병원, 경북도 산하기관, 영양군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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