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대표·국가대표 출신 수비수…194㎝, 87㎏
포항스틸러스는 25일 스웨덴 청소년대표 출신 수비수 마쿠스 닐손(Marcus Nilsson·28)을 영입, 수비력을 강화했다고 밝혔다.
지난 1983년 프로축구 K리그가 출범한 이래 스웨덴 출신 K리거는 마쿠스 닐손이 최초다.
등록명으로는 ‘마쿠스’를 사용하기로 했다.
2007년 스웨덴 헬싱보리IF(Helsingborgs IF)에서 데뷔한 마쿠스는 네덜란드 FC위트레흐트(FC Utrecht), 스웨덴 칼마르FF(Kalmar FF), 잉글랜드 풋볼 리그1 플리트우드 타운(Fleetwood Town), 노르웨이 스타베크IF(Stabaek IF)에서 활약한 중앙수비 자원이다.
또한 마쿠스는 스웨덴 연령별(U-18·U- 21) 청소년대표로 총 31경기 출전 3득점을 기록했으며, 지난 2011년 1월 남아공과의 친선경기에서 국가대표로 출전한 경력을 갖췄다.
포항이 마쿠스를 영입한 데는 여러 가지 의미가 있다.
K리그가 최근 김신욱을 비롯 국내외 출신의 장신 공격수와 오스마르 등 대형 수비수들이 대거 등장하면서 강한 수비와 제공권 장악 능력의 필요성이 대두됐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포항은 지난해 시즌이 끝난 뒤부터 곧바로 장신수비수 찾기에 나섰으며, 2013년 K리그 클래식 우승의 주역이었던 김원일을 제주로 이적시키는 결단을 내렸었다.
특히 지난 2014년 월드컵 유럽지역 예선에서 전반에만 4골을 내주며 패전이 짙었지만, 후반 30분 안에 3골을 뽑아낸 뒤 인저리타임에 동점골을 터뜨리며 4-4 무승부를 기록하는 등 끈끈한 스타일의 스웨덴 축구 특성을 이어받은 마쿠스가 K리그에 어떻게 적응할지가 관심사로 떠올랐다.
마쿠스는 “K리그 첫 도전을 포항에서 시작하게 돼 영광”이라며 “이번 시즌 포항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한편 포항은 지난 시즌 활약했던 라자르가 헝가리팀으로 이적한 외에 무랄랴와 룰리냐가 현재 태국 전지훈련에 참가하고 있어 당분간 외국인 선수의 추가영입은 이뤄지지 않을 전망이다.
또 아시아 쿼터인 측면수비수 알리는 이적을 추진하고 있지만 여의치 않아 현재 송라클럽하우스에 개인훈련 중에 있다.
이와 관련 포항은 “마쿠스외에 공격형 미드필더 영입을 위해 여러 선수를 살펴보고 있지만 기존 선수들과의 계약기간이 남아 있어 고심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