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후보추천위 7차례 회의 만장일치 통과
3월 10일 주주총회·이사회 거쳐 최종 확정

983240_261583_5552.jpg
포스코 이사회가 권오준 현 포스코 회장을 연임을 추천, 오는 3월 10일 주주총회에서 확정될 예정이다.

포스코 이사회는 25일 CEO후보추천위원회(이후 ‘후추위’)로부터 권 회장이 차기 CEO후보로 적합하다는 자격심사 검토 결과를 보고 받고, 임기 3년의 회장후보로 주주총회에 추천하기로 의결했다.

이사회는 지난달 9일 권 회장이 연임 의사를 밝힘에 따라 사외이사 6명 전원으로 구성된 후추위를 구성, 같은 날 첫 번째 회의를 개최한 이래 매회 때마다 평균 4시간을 넘기면서 심도 있는 분석과 격렬한 토론을 벌이며 차기 CEO자격 심사를 벌였다.

위원들은 3개 조로 나눠 투자가·근로자대표·전직 CEO 등 사내외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의 인터뷰를 통해 권 회장의 경영활동 과실과 자질에 대해 철저히 따졌다.

특히 3차 회의에서는 권 회장이 직접 산업 패러다임 변화에 대응한 미래 포트폴리오 전략을 발표하고, 위원들의 질의에 일일이 답변하는 시간도 가졌다.

당초 4차로 예정되었던 회의가 5차에서 6차로 연장됐고, 25일 오전 이사회를 앞두고 7차 회의를 열어 최근 언론에서 제기한 각종 의혹들에 대해서도 재확인 과정을 거쳤다.

후추위는 권 회장의 해명과 함께 대내외 이해관계자들의 의견을 청취, 포레카·회장 선임 등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된 각종 의혹들이 근거가 없거나 회장직 수행에 결격 사유가 되지 않는다고 의견을 모았고, 이에 대한 외부 법률 전문가 자문 절차도 병행했다.

무엇보다 후추위 위원들은 권 회장이 취임 이후 강력한 구조조정을 통해 기업 체질을 개선하고, 철강 본원 경쟁력 강화 및 수익성 개선에도 성과가 컸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실제로 포스코는 권 회장 취임 직전인 2013년 2조 2천억이던 영업이익이 지난해 말 2조 6천억으로 19% 증가했고, 같은 기간 영업이익률도 7.3%에서 10.8%로 늘어 두 자리 수를 회복했다.

또 지난해 말 기준 17.4%의 사상 최저 부채비율, 사상 최대의 월드프리미엄 제품 판매량, 취임 이후 총 126건의 구조조정, 지난해 55% 가량 상승한 주가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이같은 배경을 근거로 후추위 위원들은 권 회장이 포스코의 장기적인 가치를 증진하고 경쟁력을 더 높일 적임자로 판단해 만장일치로 회장 후보로 추천했다.

이명우 이사회 의장은 “사외이사 전원이 포스코의 중장기 성장 발전을 위해 권 회장의 연임이 적절하다고 의견을 모았다”며 “내외부의 간섭없이 독립적이고 객관적인 검증 과정을 거친 만큼 권 회장이나 포스코로서도 지금까지 제기된 각종 의혹으로부터 자유로워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라고 추천배경을 밝혔다.

한편 후추위는 권 회장에게 비철강사업 분야의 개혁방안, 후계자 육성 및 경영자 훈련 프로세스 활성화 방안 등을 차기 CEO 후보가 풀어야 할 과제로 제시했고, 권 회장은 차기 임기 중 이를 추진키로 했다.

권 회장은 오는 3월 10일 주주총회와 이사회 결의를 거쳐 회장으로 재선임 된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정치, 경제, 스포츠 데스크 입니다.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