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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관용 경북도지사가 25일 독도를 방문해 독도 경비대원들을 격려하고 있다. 경북도 제공
김관용 경북도지사가 설 명절을 앞둔 25일 독도를 전격 방문했다.

김 지사의 이날 방문은 독도를 관할하는 도지사로서 최근 일본의 잇따른 망언과 한반도 주변 정세 변화에 대응해 독도 경계태세를 직접 점검하고, 설 명절을 맞아 독도 경비대원들을 격려하기 위해서다.

헬기편으로 독도에 도착한 김 지사는 독도 경비대원들과 함께 국기 게양대에서 애국가를 제창하고, 한국령 바위 등 독도 구석구석을 돌아보며 경계태세를 점검했다.

또 준비해 간 점심을 경비대원들과 함께 먹으면서 설에도 고향을 찾지 못하는 경비대원들을 일일이 격려했다.

김 지사의 이날 방문에는 국민대표 2명이 동행해 그 의미를 더했다.

경북도는 이날 방문이 단순 행사로 그치지 않고 우리 영토 주권에 대한 국민 공감대를 이끌어 내기 위해 지난 23, 24일 이틀간 SNS를 통해 국민대표 선정 공모를 실시했다.

미군부대에서 태권도 사범인 남성대표 이기도(47 대구)씨는 “앞으로 태권도를 통해 독도 지킴이로 활동하고 싶다”고 지원동기를 밝혔고, 고등학교 교사로 재직 중인 강희경(여 35 경기도 고양) 씨는 “흔들리는 세상 속에서 아이들에게 바른 가치를 제대로 알리고 싶어 지원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독도 방문을 마치고 돌아오면서, “이번 방문은 평생 잊혀지지 않을 감동이었다”며 “나라의 소중함에 대해 다시 한 번 크게 느꼈다”고 입을 모았다.

경북도는 이들 국민대표들을 앞으로 독도 홍보대사로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김 지사는 “독도를 지키는 것은 바로 우리의 자존을 지키는 일이다. 주권을 수호하고 나라를 지키는 일에는 이념, 세대, 계층이 따로 있을 수 없다”며 “독도를 관할하는 경북도는 전 직원이 독도 수비대라는 사명감으로 독도 불침번을 서겠다”며, 영토 수호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피력했다.

경북도는 앞으로 독도 영토주권 수호 강화하기 위해 건립 추진 중인 독도 입도지원센터와 독도 방파제 건설 등을 조기에 마무리하는 등 행정 주권을 확고히 해나갈 방침이다.

한편 김 지사가 이날 오전 독도를 방문하자 일본 관방장관은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다케시마(竹島·일본이 주장하는 독도 명칭) 영유권에 관한 우리나라의 입장으로 볼 때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김 지사는 “지금 이 순간에도 우리 경비대원이 지키고 있고 우리 국민이 경제활동을 하는 독도는 역사나 국제법으로도 명백한 대한민국 영토”라며 “제국주의적 망언이자 주권국에 부당한 내정간섭이다”고 비난했다.



양승복 기자
양승복 기자 yang@kyongbuk.co.kr

경북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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