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병원 노동조합이 조병채 병원장 연임을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했다.

의료연대 대구지역지부 경북대병원분회는 지난달 16일부터 23일까지 병원장 선출 관련 전 직원 설문조사를 벌였다.

설문은 병원장 선출방식, 현 병원장인 조병채 병원장의 3년 병원운영에 대한 평가, 신임병원장에 대한 요구가 포함됐다.

비정규직부터 의사까지 1천100여 명의 병원 구성원들이 설문에 참여했다.

설문 결과 조병채 병원장 연임찬성은 1%에 불과했으며 3년 운영 평가 점수는 25점에 머물렀다.

세부적으로 비용절감 정책으로 환자안전 위험으로 불안감이 증가했다는 답변이 응답자의 86%에 달했으며 노사관계 갈등조정능력이 부족했다는 답변도 84%로 나타났다.

차기 병원장이 가장 중요시해야 할 항목에 대해서는 1순위로 대화와 타협, 2순위 외주·비정규직 확대 중단하고 고용안정을 뽑았다.

병원장 선출 방식에 대한 불만도 높았다.

이사회에서 1·2위를 선출, 추천하고 교육부에서 낙점 방식에 대해 문제가 많다는 의견이 67%에 달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시민과 직원이 참여하는 민주적인 선출방식으로 바꿔야 한다는 답변이 90%로 대다수를 차지했다.

설문 결과를 바탕으로 노조는 1일 조병채 병원장의 연임을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노조는 연임찬성이 불과 1%인 병원장의 연임은 있을 수 없으며 평가점수 25점은 현 병원 상태를 보여주는 결과라고 주장했다.

노조 관계자는 “현 병원장은 비상경영 3년으로 환자안전과 기본을 망쳤다”며 “연임은 있을 수 없으며 선출도 민주적인 절차로 바꿔야 한다”고 밝혔다.


김현목 기자
김현목 기자 hmkim@kyongbuk.com

대구 구·군청, 교육청, 스포츠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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