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인 출신 이례적. 카톡릭 신념 등 고려. "산학협력 매개체 역할"

▲ 하춘수 대가대 특임부총장
하춘수(64) 전 DGB금융지주 회장이 대구가톨릭대 특임부총장으로 부임했다.

금융인 출신이 대학 부총장을 맡은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로 하 부총장의 지역 내 높은 인지도와 가톨릭 신념 등이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대구가톨릭대는 지난 1일 자로 하 전 행장을 산학협력 중점교원으로 임용함과 동시에 특임부총장에 임명했다.

하 신임 특임부총장은 일반 교수처럼 강의나 연구 등은 하지 않고 대외협력과 산학협력 등을 총괄하고 평생교육원을 지원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대구은행장을 역임하면서 쌓은 인적 네트워크와 탁월한 경영 안목, 풍부한 현장실무 경험 등을 바탕으로 학생 취업과 현장실습 기반 마련 등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대학 측은 기대하고 있다.

하 특임부총장은 지난해 4·13 총선을 앞두고 새누리당 대구 북갑 예비후보로도 나서기도 했다.

하지만 공천에 고배를 마셨고 그동안 영남대 특임 석좌교수로 지내왔다.

하 특임부총장은 “은행장을 했던 사람이 본의 아니게 정치권에도 갔었지만 나는 학구열이 있는 편이고 연구하는 것과 학생들을 사랑하고 있다”며 “제가 카돌릭 신자인데다 학교 교육이념인 사랑과 봉사가 적성에 맞는 것 같고 총장님이 신부님이라 보좌를 잘하고 낮은 자세로 봉사하며 대외협력단 쪽에서 산학협력을 하는 매개체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또 “취업난이 심한 학생들을 위해 지역 유망기업과 중소기업을 일일이 돌며 취업을 늘리는데 최선을 다 하겠다”고 강조했다.

하 특임부총장은 “대가대 취업률이 67% 가량인데 학생들 취업률을 더 높이고 새로 취임한 총장님 말씀대로 도전정신 창의력 등의 분야와 참 인재 양성의 본보기가 되겠다” 며 “제가 살아온 캐리어가 있으니 사회적으로 성공하면 학교에도 와서 일 할 수 있구나 하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고 밝혔다.

한편, 경북 김천 출신인 하춘수 부총장은 대구지역의 대표적인 금융인으로 1971년 대구은행에 입행한 이래 2014년 3월 사임할 때까지 44년을 대구은행에 몸담았다. 2009년 행장에 취임하면서 대구은행이 지역밀착형 종합 금융그룹으로 도약하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윤섭 기자 yskim@kyongbuk.com



이기동 기자
이기동 기자 leekd@kyongbuk.com

서울취재본부장. 대통령실, 국회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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