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 요금 안내판이 게시된 대구신세계백화점 주차장 출구 전경. 배준수 기자 baepro@kyongbuk.com
대구신세계백화점 아쿠아리움과 영화관 등지 이용객들이 그동안 받지 못했던 무료주차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이유실 대구시 교통정책기획팀장은 5일 “연말특수와 개점 가수요 등에 따른 차량 정체를 우려해 1월 말까지 아쿠아리움 등 이용객에 대한 무료주차 혜택을 제한했는데, 그 기간이 끝났다”고 말했다.

9층 아쿠아리움과 식당, 8층 루앙스트리트 내 식당 및 메가박스 영화관 이용객들에게 적용하지 않았던 5만·10만·15만 원 구매 시 1·2·3시간 무료주차 혜택 등을 1일부터 적용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 같은 사실을 뒤늦게 파악한 대구신세계 측은 “대구시의 별도 공문을 받아야 시행 가능한 것으로 착각했었다”면서 “6일부터 아쿠리아룸과 영화관, 루앙스트리트 식당 이용객에게 기본 2시간 무료주차 혜택을 주고, 추가로 5만·10만·15만 원 이상 물품 구매 시 각 1·2·3시간 무료주차 혜택을 적용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시는 지난해 동대구복합환승센터와 세계백화점 개장을 앞두고 심각한 차량 정체 우려를 이유로 엄격한 주차장 유료화 방침을 정했다.

최초 10분 무료, 10분당 1천 원, 5만·10만·15만 원 이상 물품 구매 시 각 1·2·3시간 무료주차를 적용하면서 아쿠아리움과 극장, 식당 이용객에게는 혜택을 주지 않았다. 이 때문에 해당 시설 이용객들은 개점 후부터 최근까지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대구신세계는 그동안 타 백화점 주차장보다 엄격한 유료화 기준에 대해서도 대구시에 볼멘소리를 내왔었다.

실제 대구백화점과 롯데백화점 주차장은 최초 30분 무료에 10분당 500원, 3만·5만·10만 원 이상 구매 시 1·2·3시간 무료주차 혜택을, 현대백화점은 최초 30분 무료에 10분당 1천 원, 5만·10만·15만 원 이상 물품 구매 시 1·2·3시간 무료주차 혜택을 주는 것과 대조적이어서다.

대구시 측은 “동대구역 고가교 개체공사를 완료하는 등 주변 교통 여건이 개선되면 최초 무료 주차시간 등에 대해 대구신세계 측과 협의할 용의가 있지만, 지금 당장은 받아줄 수 없다”고 말했다.

대구신세계 관계자는 “같은 백화점 매장을 이용하고도 상대적 불이익을 받았던 아쿠아리움과 극장 등지 이용객들의 불만을 해소할 수 있게 돼 다행”이라면서 “백화점 주변 교통 여건 개선을 위해 더 노력하겠다”고 했다.

배준수 기자
배준수 기자 baepro@kyongbuk.com

법조, 건설 및 부동산, 의료, 유통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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