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한.jpg
▲ 김종한 수필가
지난해 서대구 KTX역의 역사형식, 배치 및 규모, 디자인 방향, 사업비를 확정하는 역사 건설 준비를 해왔고, 올해 들어 실시설계를 해 착공을 한다니 낙후된 서대구에 획기적인 발전의 시대를 맞이하게 돼 대구시민의 한 사람으로 환영한다.

사실 서대구는 공단지역으로 개발이 소외돼 동대구보다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낙후돼 있다. 서대구 KTX 역사 건립을 계기로 복잡한 시가지 안에 있는 서대구 고속버스터미널과 북부·서부시외버스터미널을 경부와 중앙, 대구-창원(마산)고속도로 관문 서대구 IC와 가까운 서대구 KTX 역사 부근으로 통합 이전도 고려해야 할 것이다.

구미-대구-경산 ‘광역철도망’과 연계로 KTX, 철도, 지하철, 고속버스, 시외버스와 연결돼 동대구역에 이어 서대구역도 환승역으로 두 축이 대구의 새로운 도약의 견인차 역할을 톡특히 할 것으로 기대된다. 당장 공사 중인 청량리-안동(경북도청) KTX 노선을 서대구역으로도 연결해 향후 창원 (경남도청) 연장도 구상하면서 대구역이 한반도 허브역으로 부상되리라는 의견도 피력해 본다.

학교 천국이며 교육의 수도 대구는 남한 내륙에는 서울 다음으로 큰 대도시다. 그동안 수도권과 부산에 격차가 벌어지고 인천에도 처지는 정체된 도시다. 그러나 앞으로는 대구·경북의 장래가 밝다. 신성장 동력인 물 산업과 친환경 전기자동차 본거지로 뜨고 대구 ·경북 통합국제공항 마련과 영천의 국제 항공단지 조성이 글로벌 경쟁력이 확보되기에 그렇다.

지난해 반세기 동안 대구에 있던 도청과 유관기관들이 안동·예천의 도청 신도시 지역으로 이전했지만 우려했던 인구감소와 지역경제 타격이 (구) 경북도청자리에 대구시청 별관이 들어서 만회돼 도청이전에 따른 후유증이나 별 영향이 없었다. 오히려 도청 터 개발에 물꼬가 트여 (구) 경북도청 자리가 새로운 대구의 골든 땅으로 모두가 군침을 흘리고 있다.

서대구 KTX역은 고속철도(KTX·SRT) 및 대구권 광역철도(구미-대구-경산) 두 개 노선의 통합역사가 되며 조만간 서울-부산을 2시간대 논스톱으로 운행에 맞추어 서울-서대구도 1시간대 논스톱으로 운행도 검토해 수도권과 영남권의 가교와 관문 역할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대구 서부권과 경북 중부권과 경남 북부권의 교통중심 거점이 될 서대구 KTX 역사를 대구시의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디자인에도 심혈을 기울여 실시설계할 것을 주문한다. 주변 역세권 개발로 지역균형발전, 도시 경쟁력 강화, 인근 공단지역 활성화로 고용증대가 이뤄지고 교통 중심지로서 산업·금융·업무 지역의 거점지역으로 변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서대구 KTX역 건설과 대구권 광역철도 건설이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추진됨에 따라 대구·경북 상생발전을 도모하고 낙후된 서대구 지역발전에 획기적인 전기가 될 수 있도록 복합환승센터 건립, 역세권 개발, 도시재생사업 등 다양한 개발방안을 적극적으로 추진돼 글로벌 시대에 ‘국제도시 대구’로 탈바꿈하기를 바란다.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