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변천 골재 채취 현장서 수 십여개의 폐 전신주 묻혀 영양군 확인에 나서

하천 골재 채취 현장에 묻혀져 있던 폐통신주와 전신주
영양의 한 하천 골재 채취 현장에서 다량의 폐 통신주와 전신주들이 땅속에 묻혀 있어 KT와 한국전력이 불법 방치, 매립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6일 해당 지역 주민들에 따르면 영양군 입암면 신사리 청암교 인근 반변천 하천 골재 채취 중 녹슨 철근을 들어낸 폐 전신주와 통신주 수십여 개가 땅속 1~2m 깊이에 묻혀 있었다는 것.

그뿐만 아니라 하천 주변에도 10여 개의 폐 전신주들이 파손된 채 방치돼 미관을 해치는 등 환경 오염을 유발하고 있었다.

주민 이모(50)씨는 “반변천은 인근 청송이나 안동 시민들의 식수원이기도 한데 하천 상류 주변에 폐 전신주 불법 매립 등은 환경 오염뿐만 아니라 자칫 식수까지 오염시킬 우려가 있다”며 “철저한 조사와 처벌로 이 같은 행위가 더는 이뤄지지 못하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영양군 관계자는 “불법 방치와 매립 현장 확인 후 관련 법령에 따라 적법하게 처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현행법상 전신주와 같은 철골구조의 폐콘크리트는 토양오염의 우려로 철거해 별도로 재활용하거나 허가받은 장소에 매립토록 규정하고 있으며, 이를 위반해 사업장폐기물을 버리거나 매립한 자는 7년 이하의 징역이나 5천만 원 이하의 벌금을 과한다.



정형기 기자
정형기 기자 jeonghk@kyongbuk.com

경북교육청, 안동지역 대학·병원, 경북도 산하기관, 영양군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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