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4일 밸런타인데이를 맞아 다양한 초콜릿 등을 선보인 이마트 포항 이동점에서 한 여성 고객이 제품을 고르고 있다. 하경미 기자 jingmei@kyongbuk.com
유통업계가 오는 14일 밸런타인데이를 맞아 고가의 향수와 무선 이어폰 등을 내걸며 특수 잡기에 나섰다.

이는 지난달 설 연휴 때 경기 침체와 청탁금지법(일명 김영란법) 등으로 대목 효과를 제대로 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지난 1일부터 이마트 포항 이동점 등 이마트는 14일까지 250여개 초콜릿 등을 중심으로 ‘밸런타인데이 기획전’을 펼치고 있다.

우선 피코크 녹차 트러플 초콜릿(5천980원)·피코크 아몬드 및 바나나 바크씬(6천980원)·3종류의 벨기에산 초콜릿(각 2천380원) 등 이마트 자체 브랜드 ‘피코크’의 초콜릿을 2만원 이상 구매하면 5천원 신세계 상품권을 준다.

롯데·오리온 등 브랜드 마다 2만원 이상 사더라도 5천원 상품권을 주며, 20만원과 40만원 이상 구매하면 8만원 상당의 조말론 향수(30㎖)와 애플 무선 이어폰 에어팟(AirPods)을 각각 증정한다.

또한 피코크 상품과 피코크 마리아쥬 샤도네이·까베르네쇼비뇽(각 750㎖) 등 행사 와인을 같이 사면 5천원 할인해주고, 쇼핑백 등 포장 용품은 최대 30% 할인 판매한다.

홈플러스는 15일까지 전국 142개 전 점에서 초콜릿을 비롯해 400여개의 수입 과자류를 판매하는 ‘월드 스낵 페스티벌과 밸런타인데이’ 행사를 열고 있다.

이 기간 관련 제품을 2만원 이상 구매한 고객은 구글플레이스토어에서 현금처럼 사용하는 ‘구글플레이 캐시’ 1만1천원권을 준다.

게다가 10일까지 2만원 이상 사면 무료 배송도 가능하다.

롯데마트 역시 ‘밸런타인데이 선물 기획전’을 진행해 2만원 이상 구매 시 5천원 상품권을 주고, 와인과 페레로 로쉐 초콜릿을 함께 구매할 경우 20% 할인 판매한다.

탑마트는 8일부터 일주일간 행사를 열고, 업체별로 2만원 이상 제품을 구매하면 5천원을 즉시 할인해 준다.

백화점 역시 각종 프로모션으로 고객의 지갑 열기에 들어간다.

롯데백화점 포항점은 10일부터 닷새간 지하 1층 특설매장에서 초콜릿 판매에 돌입해 페레로 로쉐 T8 다이아몬드(100g)와 T24(300g)을 8천원과 1만9천500원에 판다.

초코스노우(18구) 2만1천원과 만디앙·바크초콜릿 각 2만원 등에 선보인다.

이와 함께 1층 화장품과 보석 매장은 브랜드마다 사은 행사를 마련했으며, 12일에는 전문가 2명이 백화점 방문 고객을 대상으로 직접 ‘커플 캐리커처’를 그려준다.

오충균 롯데백화점 포항점 홍보실장은 “밸런타인데이가 상술이라는 말도 있지만, 남녀 간에 서로 초콜릿이나 선물을 주고받는 문화로 정착됐다”면서 “젊은 고객을 중심으로 화장품이나 액세서리 등 선물에 대한 매출 신장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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