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승미 대구경북지방병무청장
정유년(丁酉年)의 희망찬 새해가 밝았다. 새해가 되면 대부분 사람은 으레 자신만의 목표를 세운다. 많은 이들은 처음 계획을 세울 때만 해도 확신에 찬 성공을 이야기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다짐은 흐지부지되기에 십상이다. 그렇지만 사람들은 계속해서 목표를 세우는데 주저하지 않는다. 새로운 시작에는 늘 가슴 부푼 기대감과 설렘이 함께하기 때문이다.

“새싹이 파랗게 돋아나는 봄철, 십 대 후반에서 이십 대에 걸치는 인생의 젊은 나이 또는 그런 시절”, 바로 청춘이다. 청춘은 사람이 살아가면서 맞이하게 되는 인생의 한 부분으로 사회로 나가는 새로운 출발점이기도 하다. 이 시기에 대한민국의 남자라면 누구나 받아들여야 하는 과제가 있다. 바로 병역의무이다. 만 18세가 되면 병역의무가 발생하고, 19세가 되면 병역을 감당할 수 있는지를 판가름하는 병역판정검사를 받는다. 이때 대다수의 청춘은 현역병으로 복무하게 되며 몇몇 젊은이들은 건강 또는 법률상의 이유로 사회복무요원 등 보충역으로 복무하거나 병역이 면제되기도 한다. 이처럼 청춘은 병역의무와 맞닿아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에 놓여 있다.

병무청은 많은 젊은이가 청춘의 시기를 더 건강하게 보내고 새로운 삶을 완성해 나갈 수 있도록 인생의 징검다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예컨대, 종합병원의 검진 수준의 병역판정검사는 젊은이들의 건강을 지켜가고 있으며 취업맞춤특기병과 산업기능요원 제도 등은 고등학교를 졸업한 젊은이들에게 유망한 직업 경로를 제공해줌으로써 취업의 문을 활짝 열어주고 있다. 또, 입영문화제와 병역명문가 선양사업 등은 모범적으로 병역을 마친 사람이 사회로부터 존경과 우대받는 문화를 만들어 가고 있다. 하지만 일부 젊은 청춘들은 그릇된 생각으로 병역을 회피하거나 면했다는 일들을 접할 때 청춘의 시기를 헛되이 보내는 것 같아 무척 안타깝기만 하다. 화살에서 떠난 시위는 돌아오지 않듯 지나간 시간은 돌이킬 수 없으며 청춘의 시기는 생각보다 짧기 때문이다.

병역을 이행하는 것은 헌법 가치인 국방의 의무를 다하는 것을 넘어 청춘을 완성하는 것이라고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대한민국 젊은이들에게 전하고 싶다. 겨울 혹한의 추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가족과 국민을 위해 나라를 지키는 군 장병 모두에게 감사한 마음과 응원을 보내며 병무청은 대한민국의 젊은이들 곁에서 ‘청춘’이 가는 길을 더 새롭게 이어주는 징검다리 역할을 계속 열어가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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