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가 경북 군위·의성·고령·성주군, 대구 달성군에 오는 10일까지 공항 유치 찬성·반대 의견을 밝혀 달라고 요청한 가운데 성주군도 희망 의사를 전달했다.

대구통합공항의 경북이전에 대해 이미 찬성 의사를 밝힌 군위와 의성군에 이어 성주군이 유치를 희망하고 나섰다.

성주군은 대구통합공항 유치를 위한 유치의견서를 국방부에 제출할 예정으로 공항유치의지를 다지고 있다.

김항곤 성주군수는 8일 오전 통합공항 유치를 위한 군민의지를 공문으로 전달, 단독유치의견서를 전달한다는 방침이다.

군의 이번 공식적인 통합공항유치 배경은 최근 들어 반대주민보다 다수주민이 공항유치를 희망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대구·경북의 “상생발전의 기폭제가 될 것”이란 희망적인 유치의지와 “소음피해가 우려된다”는 반대목소리가 공존하고 있는 가운데 경북도내 3개 자치단체가 유치에 나서는 형국이 되고 있다.

하지만 이번 성주군의 단독유치희망에 대해 국방부는 난색을 표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는 통합공항유치의 적정성을 위한 용역결과에는 고령과 달성을 포함한 입지로 나타났으며, 이들 두 자치단체는 반대 입장을 견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번 성주군의 단독유치 의견에 따라 현재 진행되고 있는 군위와 의성군과의 유치경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김항곤 성주군수는 7일 오후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국방부의 통합공항 추진계획은 오는 2027년까지 완공예정으로 알고 있다”면서 “공항이 들어서면 지역발전에 엄청난 변화를 가져다주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지만, 공항건설 기간이 길어지는 만큼 군 공항이 계획처럼 들어설지 알 수 없는 것 아니냐”며 민항이전에만 호의적인 입장을 굳이 숨기지 않았다.

한편 성주군 용암면 신동헌(60) 대구통합공항유치위원회 위원장 등 임원 4명은 7일 오후 2시 국방부 대구통합공항이전 사업단을 찾아 주민의견을 모은 유치의견서를 전달했다.



권오항 기자
권오항 기자 koh@kyongbuk.com

고령, 성주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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