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각마을 이야기 표지.
포항의 한적한 시골 마을 주민들이 230여 쪽에 이르는 마을 역사책을 발간해 주목을 받고 있다.

학이 비상하는 형상을 한 비학산을 마주 보고 있는 도음산 자락의 포항시 북구 신광면 우각리 마을 주민들이 ‘우각 마을 이야기’ 책을 발간했다.

이 책은 △우각마을의 역사 △마을이 낸 인물 △현 주민들의 삶-과거 △현 주민들의 삶-현재 △선진마을 견학 후기 △몽유우각도 등 모두 6부로 다양하게 구성됐다.

이 마을의 배출한 대표적 인물은 이원만 코오롱 창업주 초대회장과 이동찬 코오롱 2대 회장,이인섭 전 경찰청장 등이 있다. 이원권 포항시 자치행정국장도 이 마을 출신이다.

여주이씨 오의정 문중 이태섭 대표는 발간에 즈음해 “산업화와 사회구조의 다각화로 많은 주민이 도시로 이주해 우리 마을은 100여호의 가구에 불과하나 전국 각지에 산재한 문중의 총 호수는 1천여호나 된다”며 “마을에 전원 마을이 생겨 기대가 크고 책을 발간하는 데 힘쓴 최원학 이장과 편집위원들에게 문중을 대표해 감사를 드린다”고 전했다.

최원학 우각1리 이장은 발간사에서 “오의정공이 입향한 이래 여강이씨 집성촌으로서 면모를 400여년간 이어 내려온 마을주민들이 함께 나눈 ‘우각마을 이야기’를 통해 마을의 역사와 문화를 기록·보존하고 현재 주민들이 서로를 더 많이 알게 될 것”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돌아오고 싶은, 살고 싶은 우각마을이 되도록 마을 사람 모두가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곽성일 기자
곽성일 기자 kwak@kyongbuk.com

행정사회부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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