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화꽃다발.jpg
▲ tvN 드라마 ‘도깨비’ 한 자면. 사진=CJ E&M
얼마 전 종영한  tvN 드라마 ‘도깨비’에서 보여준 목화 꽃다발이 졸업시즌을 맞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어머니의 사랑’이란 꽃말을 가진 목화가 드라마에서 여주인공의 졸업축하 선물로 등장하면서 흥행대박을 치고 있다.

예천에서 예향 꽃집을 운영하는 최은주 (47) 씨는 “요즘 도깨비 드라마로 목화 꽃다발을 주문하는 고객들이 많아졌다”라며“목화를 도매상에 주문해도 서울·경기지역에서 이미 모자란 상황이라 지방까지는 내려오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동의 한 꽃집도 “일주일 전부터 목화 꽃다발 주문이 쇄도하고 있는데 물량을 확보할 수가 없어 고객들이 아쉬움의 발길을 돌리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지난달 6일 방영된 ‘도깨비’ 11화에선 여주인공 지은탁(김고은 분) 고등학교 졸업식에 나타난 삼신할미(이엘 분)가 따스하게 안아준 뒤 “고생 많았다. 엄마가 정말 자랑스러워할 거다”라며 웃었다. 이때 전해준 꽃다발이 목화다. 목화의 꽃말은 ‘어머니의 사랑’으로 일찍이 엄마를 여읜 지은탁을 위로해준다.

전 국민의 사랑을 받은 도깨비 드라마로 졸업식 꽃 시장은 목화가 점령하고 있다.

그동안 목화꽃은 인테리어 장식용이나 꽃꽂이를 배우는 사람들이 주로 찾는 비인기 꽃 품종이었다.

그러나 도깨비 종영 후 고객들의 주문이 쇄도하면서 가격도 오르고 있다.

문경 중부 꽃 도매상에서 10일 전 5개 묶음 가지 4천 500원 하던 목화가 8일부터는 1만 원에 판매하고 있다. 시중에는 꽃다발 주문 시 2만 원에서~ 3만 원대의 가격대가 형성된다.

목화 수입물량도 증가했다.

농림축산검역본부에 따르면 2016년 1월 목화 수입량은 1만5천175개였지만 지난달에는 6배가 넘는 9만7천60개가 국내에 들어왔다. 이스라엘과 네덜란드 등 2개 국가에서 수입됐다. 이와 함께 국내 목화재배 농가와 생산물량도 증가하고 있다.

aT 화훼공판장의 목화꽃 경매물량은 지난 2015년 971속(가지 7개 묶음)이던 것이 2016년 5천638속으로 5.8배가 증가했다.

올해의 경우 지난 6일까지 1천17속이 거래됐다. 37일 만에 2015년 물량을 넘어선 것이다.

재배농가 또한 2015년 3개 농가에서 2016년 10개 농가로 늘었다.

평균단가도 지난해 6천788원에서 최근에는 2천700원이 오른 9천545원에 판매됐다.

경북 문경의 중부 꽃 도매상은 “목화가 점점 인기를 끌면서 매각물건과 함께 국내 목화재배 농가도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상만 기자
이상만 기자 smlee@kyongbuk.com

경북도청, 경북경찰청, 안동, 예천 담당하고 있습니다.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