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철강협회는 세계 2위 철강시장으로 떠오른 인도철강시장 무역장벽 해소를 위해 9일 서울에서 인도철강협회 대표단과 제1차 회의를 가졌다. 사진제공 한국철강협회.
세계적인 경제침체로 지난해부터 점점 거세지고 있는 철강무역장벽 해소를 위해 한국철강협회(회장 권오준)가 발벗고 나섰다.

한국철강협회는 9일 서울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인도철강협회 사낙 미슈라(Sanak Mishra) 사무총장을 단장으로 한 인도 철강대표단과 ‘제1차 한-인도 철강협력회의’를 가졌다.

인도는 세계 3위 철강시장으로 2030년까지 8% 이상 고성장이 기대되는 ‘브라이트 스팟’으로 불리고 있으며, 한국은 지난해 149억달러어치의 철강을 수출해 제4위 수출시장으로 자리잡았다.

특히 인도시장은 중국에 이어 앞으로 세계 2위의 철강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는 시장이지만 인도정부가 외국산 철강제품에 대해 강력한 수입규제를 시행중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포스코(마하라슈트라)·현대자동차(첸나이) 등 현지 투자공장용 소재인 열연강판과 냉연강판에 대한 반덤핑 조사를 받고 있다.

이와 관련 우리 정부와 업계는 그동안 한-인도 통상장관회의 등을 통해 우리 업계의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다각도로 노력한 끝에 지난해 8월 기준가격(reference price) 적용을 전제로 반덤핑 조치가 유예될 수 있는 예비판정을 이끌어 낸 바 있다.

이 예비판정이 3월에 최종 확정될 경우 우리 업계의 수출은 물론 현지 투자공장의 경영안정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철강협회도 지난해부터 인도 철강업계와의 협력 추진에 나서 이날 양국 철강협회간 MOU체결과 함께제 1차 한-인도 철강협력회의를 열었다.

이날 회의에서 인도대표단은 현재 8천200만t인 인도의 철강수요를 오는 2030년까지 3배 수준인 2억1천만t~2억5천만t까지 확대한다는 장기 계획을 설명하고, 한국 측과의 적극적인 협력을 희망했다.

이들은 또 선진 철강국인 한국과의 기술교류 활성화를 제안했으며, 한국철강협회 송재빈 부회장은 인도 측의 기술교류 확대 제안에 대해 가능한 범위 내에서 적극 협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철강협회는 이같은 통상협력 뿐만 아니라 기술교류 등 분야에서도 인도 측의 요구를 적극 수용해 인도의 거센 철강통상압력을 완화시키고 상호 도움이 되는 협력방안을 적극 모색할 계획이다.

한편 지난 2014년 8월에 설립된 인도철강협회는 타타스틸·진달·세일·에사르·이스팟 등 조강능력 2백만t 이상의 국영 및 민간제철소 모두가 포함된 인도를 대표하는 철강단체로 인도의 장기 철강마스터플랜 추진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회의를 마친 인도 철강대표단은 장기 수요전망 협의를 위해 포스코경영연구원 및 한국철강협회의 수급전망 전문가들과 간담회를 가졌으며, 10일에는 현대제철 당진제철소와 동국제강 당진공장을 견학할 예정이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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