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울릉초등학교 졸업식을 마치고 눈길을 헤치고 귀가하는 학생들.
울릉도에 또다시 폭설이 내리고 있다.

울릉도 지역은 10일 0시를 기해 대설경보가 발효된 가운데 오후 1시 현재 61.5㎝의 적설량을 보이고 있으며, 앞으로 50㎝ 정도의 눈이 더 내릴 것으로 기상청은 예보하고 있다.

또한, 동해 모든 해상에도 지난 9일 새벽 2시 풍랑주의보가 발효된 이후 4~6m의 높은 파고가 일고 있어 육지와 울릉도를 연결하는 모든 여객선의 운항이 전면 중지됐으며 관내 어선들도 저동항 등 항·포구에 정박한 채 기상이 호전되기만을 기다리고 있다.

울릉군은 많은 눈이 내리자 동원 가능한 전 공무원과 대형 제설차 4대, 소형제설차, 해수 살포차 등을 투입 울릉섬 일주도로와 시가지 이면도로, 산간지 도로 등에 대한 제설작업을 펼치고 있지만, 초속 10m 이상의 강한 바람과 시간당 10㎝의 눈이 내리고 있어 제설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울릉도에 내리는 눈은 12일 오후가 돼야 완전히 그칠 것으로 예상한다”며 “동해상에 내려진 풍랑특보는 내일 오후에야 모두 해제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울릉군 관계자도 “현재 제설작업에 모든 힘을 쏟고 있지만, 워낙 많은 눈이 내리고 있어 일부 주민은 불편을 겪고 있다”며 “혹시라도 모를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위험지역을 중심으로 점검을 강화하고 제설작업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울릉도 지역에는 지난달 22일부터 일주일 동안 137㎝의 폭설이 내렸으며 울릉도의 주봉인 성인봉(984m) 주변에는 3m가 넘는 눈이 쌓여 있었는데 이번 폭설로 인해 더 많은 눈이 쌓일 것으로 보인다.




폭설로 인해 눈을 뒤집어 쓰고 주차된 차량들.
10일 울릉군은 대형제설차를 이용해 도동 시가지 도로에 쌓인눈을 치우고 있다.
시간당 10cm의 눈이 래리고 있는 도동지역.
운동장과 계단이 어디에 있는지 확인하기 어려운 울릉초등학교 교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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