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와 경북선수단이 지난 9일부터 12일까지 전국 4개 지역에서 동시에 열린 제98회 전국동계체육대회에서 나란히 6, 7위를 기록했다.

지난 97회 대회에서 금6·은6·동7개로 종합점수 320점을 획득해 7위에 올랐던 경북선수단은 이번 대회에서 금6·은4·동6개로 메달 수는 줄었지만 종합점수 361점으로 올라 7위를 지켰다.

지난 1월 16일 빙상 스피드 여중부 500m에서 안동길주중 김경서가 첫 동메달을 따내며 메달사냥에 나선 경북은 같은 달 19일 아이스하키 남자일반부에서 국군체육부대가 첫 금메달을 선사했다.

이어 1월 21일 경북의 주력종목인 컬링에서 남·일반부 결승에서 경북체육회가 나란히 금메달을 따낸 데 이어 같은 달 25일 의성스포츠클럽이 남고부 금메달을 보탰다.

경북체육회는 남자일반부 6연패, 여자일반부 3연패의 위업을 이뤄냈다.

이들의 활약을 앞세운 경북은 컬링에서만 금메달3개와 동메달 1개를 따내며 종목 종합 우승을 차지, 한국 컬링의 메카임을 재확인시켰다.

지난 9일 본 대회가 개막된 뒤에는 국군체육부대 이동근이 스키 알파인 슈퍼대회전과 복합에서 2개의 금메달을 잇달아 따내며 대회 2관왕에 오르는 기염을 토해냈다.

경북은 대회 마지막 날인 12일 스키 크로스컨트리 남자일반부 40㎞ 계주에서 국군체육부대팀이 동메달을 보태며 대회를 마무리 지었다.

경북체육회는 “동계 종목의 전략적 육성을 위해 우리나라 컬링종목을 최초 도입한 경북체육회 컬링팀이 이번 대회에서 다시 한번 위상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 보다 강도 높은 멘탈트레이닝과 훈련프로그램으로 2018 평창동계올림픽 메달획득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이번 체전 결과를 바탕으로 도내 동계종목의 활성화를 위해 정책종목을 육성·지원을 확대하고, 체계적인 육성체계를 마련하여 경기력을 효율적으로 높여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대구는 빙상쇼트트랙에서 금3·은5·동4개, 피겨에서 금1·은2·동2개를 따내며 종목종합 3위를 차지하는 성과를 거두면서 대회종합 금6·은8·동10개, 종합점수 395점으로 6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대구와 경북은 눈이 많이 오지 않는 지역 특성상 스키와 스노보드 부문에서 아예 대회 출전조차 하지 못하거나 최하위에 머물러 향후 이들 종목 육성방안 마련이 시급한 현안으로 떠올랐다.

특히 경북의 경우 국군체육부대 소속 선수들을 제외할 경우 스키와 스노보드 모두 사실상 전무한 형편이며, 피겨 역시 은메달 1개로 출전 16개 시·도중 최하위에 머물렀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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