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군 지산동 고분군 전경.
가야시대 고분군의 세계유산등재를 위해 경남·북 관련 자치단체와 관계기관이 공동추진단을 발족, 등재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고령군을 비롯해 경남 김해와 함안군, 문화재청, 경상남·북도, 경북문화재연구원, 경남발전연구원 등 8개 기관은 14일 오후 경남도청 회의실에서 가야고분군 세계유산 등재를 위한 공동추진단을 발족한다.

철의 왕국으로 대가야의 도읍지였던 가야문화를 대표하는 고령군의 지산동 고분군과 경남 김해 대성동 고분군, 함안군 말이산 고분군이 그 중심이다.

가야고분군은 2013년 12월 유네스코 세계유산 잠정목록에 등재됐고 2015년 3월 문화재청의 세계유산 우선등재 추진대상 선정됐다.

2015년 10월 관계기관 간 양해각서 체결을 한 바 있으며 이번에 가야고분군 세계유산 공동추진단을 발족하게 됐다.

공동추진단의 구성은 추진위원 15명, 자문위원 10명, 사무국 9명으로 구성했으며, 앞으로 경남 2년, 경북 2년 순으로 순차적으로 운영된다.

학술연구, 국제 비교연구 학술대회, 보존관리계획 수립 등을 실시하면서 2019년 최종 등재를 목표로 하고 있다.

곽용환 고령군수는 “이번 공동추진단의 발족을 계기로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해 가야고분군이 세계유산으로 조속히 등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면서 “삼국에 묻혀 고대국가로의 명맥을 갖지 못한 가야문화를 새롭게 재조명해 가야문화의 우수성을 세계화하는데 앞장 서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고령군은 대가야 역사·문화의 정체성을 확립하기 위해 2015년 4월 ‘고령읍’을 ‘대가야읍’으로 행정구역을 변경했고, 570억 원을 들여 ‘가야국 역사 재현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등 지산동 대가야 고분군을 체계적으로 정비하며 세계유산 등재를 위해 전력을 쏟고 있다.


권오항 기자
권오항 기자 koh@kyongbuk.com

고령, 성주 담당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