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대 한국절화협회장, 김영란법 시행으로 화훼업계 살리기 동분서주

“김영란법 시행으로 벼랑 끝에 몰린 하훼농업을 되살리기 위해서는 품목제외가 필요하며, 이와 별도로 ‘원 테이블 원 플라워’와 같은 꽃 생활화 운동을 활성화해 나가겠습니다.”

삼 형제가 하훼업계에 종사하고 있는 (사)한국절화협회 구본대(67·사진) 회장은 하훼농업의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구 회장은 “김영란법 시행으로 농민들은 20~25% 정도, 화훼업계는 30~40% 손해를 보고 있다”며 “5만 원 이하는 괜찮다고 유권해석하고 있지만 현장에서는 1만 원짜리도 학교 정문과 관공서 문을 못 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구 회장은 김영란법 시행대상에서 하훼분야를 품목 제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꽃 생활화 운동으로 해결점을 찾고 있다.

전국에 2천200여 농가가 회원으로 있는 한국절화협회는 지난 7일 국회 본관에서 국회 꽃 생활화 운동을 전개했다.

특히 타개책으로 이날 협회 회원들은 ‘One Table One Flower(원 테이블 원 플라워)’ 운동을 국회의원들과 협의했다.

현행 선물용·행사용 하훼 소비구조를 생활용으로 전환하기 위한 목적으로 사무실 꽃 생활화 운동을 추진한다는 것.

23년 전부터 칠곡군 왜관읍 금남리에서 형제농원을 운영하는 구 회장은 “금남리에서 생산하는 꽃은 하훼업계에서 최고 중의 최고로 평가받고 있다”며 “어려운 국내외 상황으로 현재는 선방 정도에 머물고 있지만, 전체적인 하훼업계를 살리기 위해 서울, 부산 등 전국을 돌아다니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이번에 칠곡농업기술센터에서 원 테이블 원 플라워 운동에 동참했는데 앞으로 칠곡군 전체에 이 운동이 널리 퍼질 수 있도록 각계각층에 협조를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박태정 기자
박태정 기자 ahtyn@kyongbuk.com

칠곡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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