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관 10주년 맞아 지역예술진흥 위한 새 프로그램 선봬

수성아트피아 전경
개관 10주년을 맞은 수성아트피아(관장 김형국)가 지역예술진흥을 위한 새로운 프로그램인 ‘아티스트 인 무학’을 시작한다.

‘아티스트 인 무학’은 지역에서 왕성히 활동하고 있는 솔리스트들을 발굴해 리사이틀 무대를 통해 기량을 선보일 기회를 제공한다.

2012년부터 진행해온 ‘아티스트 인 대구’가 대구를 대표하는 중견급 예술가, 단체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던데 반해 ‘아티스트 인 무학’은 수성아트피아의 소공연장인 무학홀에 최적화된 컨셉의 작품과 예술가들을 발굴, 소개하고자 하는 취지에서 비롯됐다.

2017 개관 10주년을 맞이하는 수성아트피아가 자연스러운 음향과 관객의 편안한 시선을 보장하는 소공연장인 무학홀을 지역 기초예술 중흥의 요람으로 만들고자 아티스트 인 무학을 시작한다.

특히 예술가들과 함께 고민하고 연구하여 관객들에게 사랑받고, 예술가로서의 이상을 실현하는 공간으로 꾸려 나간다.

‘아티스트 인 무학’은 바리톤 김상충 리사이틀(23일)을 시작으로 3월 4일 바이올리니스트 구텍, 3월 16일 피아니스트 알렉 쉬친으로 이어진다.

대구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바리톤 김상충은 성악가, 지휘자, 음악감독, 후진양성 등 다양한 영역을 오가며 지역음악계에 소금 같은 역할을 해오고 있다.

이번 공연이 성악가로서의 진면목을 보여줄 오랜만의 독창회 무대여서 더욱 기대된다. 이번 공연은 모차르트의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 ‘돈조반니’의 주요 아리아와 사랑과 인생 이야기를 담은 가곡 등으로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폴란드 출신의 바이올리니스트 구텍은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이다. 쇼팽음악대학교에서 공부하고, 폴란드의 주요 콩쿨에서 입상한 촉망받는 바이올리니스트였던 구텍은 이번 콘서트의 반주를 맡은 한국인 피아니스트 임소연과 결혼하면서 한국과 폴란드를 오가며 전방위적인 활동을 하고 있다.

3월 16일에 공연하는 계명대학교 피아노과 교수 알렉 쉬친은 화려한 수상경력을 가지고 있다. 이번 ‘아티스트 인 무학’에서는 과거 콩쿨에서 수상했던 라흐마니노프의 곡을 들려줄 예정이다.

이번 첫 번째 시리즈에 이어서 상반기 중 국악을 베이스로한 비아트리오, 젊은 연주자 그룹인 MSG콘서트가 4월에서 6월 사이에 펼쳐질 예정이다.

이번 ‘아티스트 인 무학’ 시리즈를 준비한 수성아트피아 김형국 관장은 “수성아트피아가 지역예술계와 함께하는 공연장이 되고자 하는 의도에서 준비했다”며 “왕성한 활동에 비해 덜 주목을 받았던 보석 같은 예술가들을 발굴해 무대에서 빛날 수 있는 기회를 함께 만들고 싶다. 그리고 그것이 공공극장인 수성아트피아의 중요한 역할 중 하나라고 본다”고 말했다.


곽성일 기자
곽성일 기자 kwak@kyongbuk.com

행정사회부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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