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곽조직 팬클럽 용포럼 출범…회원 5천여명 참가해 대성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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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일 오후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용포럼 창립대회에서 김관용 경북도지사가 변화의 동력을 대구·경북에서부터 만들어 새로운 대한민국을 다시 세워야 한다고 역설하고 있다. 김 지사는 이날 변화의 중심에 서서 한 몸 불사르겠다고 밝혀 대권 도전 의사를 나타냈다.

김관용 경북도지사의 대선 행보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김 지사의 팬클럽 성격 모임인 ‘용포럼’이 14일 대구 엑스코 신관 5층에서 5천여 명의 회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대회를 갖고 본격적인 김 지사 지원에 나섰다.

가수 태진아의 노래를 개사한 ‘새로운 미래가 올 거야’란 용포럼의 주제가가 흘러나오는 가운데 치러진 이날 창립식은 대선 출정식을 방불케 했다.

행사장에는 발 디딜 틈없이 빼곡히 회원들이 가득 들어찼고 행사장 밖에서도 내부에 들어오지 못해 밖에서 행사를 지켜보는 이들도 많았다.

김 지사는 이날 축사를 통해 “지방현장에서 일만 잘하면 잘될 걸로 알았던 나라가 안타깝게도 절망에 빠지고 말았다”며 현 시국을 진단한 뒤 “정치권은 당리당략만 일삼고, 지도자가 되겠다는 사람들은 경제와 일자리에 대해 깊은 고민이 없다”며 정치권을 비판했다.

특히 “북핵이 바로 코앞에 있는데도 대안 없이 인기에 영합해 사드 배치를 둘러싸고 밥 먹듯이 말 바꾸기하고, 미국보다 북한 김정은을 먼저 만나겠다는 그런 사람을 지도자로 내세울 수는 없지 않느냐”며 문제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직접 겨냥했다.

이어 “남북이 대치된 상황에서 안보보다 더 중요한 가치는 없다. 사드배치는 명백하고 실존하는 북한 핵 위협으로부터 나라와 국민을 보호하기 위한 최소한의 자위권적 수단이다”이라며 사드배치의 당위성을 역설했다.

또 “대선보다는 국가운영 시스템을 대개조하는 개헌이 더 시급하다”며, “개헌은 시간이 문제가 아니라, 의지의 문제다. 87년 헌법은 40일 만에 개정 절차를 마무리했다. 앞으로 대통령이 되고자 하는 사람은 개헌에 대한 입장을 분명히 하고, 3년으로 임기를 단축해서 개헌하겠다는 약속을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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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관용 경북도지사가 참여한 '용포럼'이 14일 대구 엑스코에서 창립대회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 대구·경북지역 국회의원과 자치단체장들이 대거 참석했다. 윤관식기자 yks@kyongbuk.com

대통령 탄핵과 관련, “대통령 탄핵은 법치주의 질서에 맞게 진행돼야 하며, 촛불로 헌재를 압박하는 헌법질서 문란 행위는 용납돼선 안된다”며 우회적으로 탄핵에 대한 반대 입장을 내비쳤다.

김 지사는 “그동안 역사발전의 중심에 서서 나라발전을 이끌어 왔던 대구경북은 사드, 원전과 같이 어려운 일만 감당하면서 묵묵히 참아왔다. 그러나 이제 대구경북이 나서야 한다. 대구경북에서부터 변화의 동력을 만들어 새로운 대한민국을 다시 세워야 한다”며 “그 변화의 중심에 서서 한 몸 불사르겠다”며 대권 도전 의사를 우회적으로 나타냈다.

이날 행사에는 자유한국당 백승주 경북도당 위원장을 비롯해 강석호·이완용·조원진·김상훈·박명재·김광림·김상훈·정종섭·이만희·최교일·장석춘 등 지역 국회의원들의 대거 참석했고, 시군 단체장, 김응규 의장을 비롯한 도의원, 시군 의원이 다수 참석해 김 지사의 대선 행보에 힘을 실어줬다.

조원진 의원은 축사를 통해 “김 지사가 지자체 6선 다음에 할 것은 대한민국을 이끌어가는 것”이라고 찬사를 보냈고, 백승주 위원장은 “김 지사가 중심이 된 용포럼을 통해 무너진 대구경북의 자존심을 회복하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정종섭 의원은 “김 지사는 신라사를 개편하고 검증이 된 행정의 달인이다. 이 시대 영남의 중심인물이다”, 김상훈 의원은 “민심을 얻는 사람이 차기 대통령이 될 것이고 김 자시의 6선 단체장 경험이 대한민국 발전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각각 추켜세웠다.

김 지사는 아직까지 공식적인 대선 출마 선언을 하지 않고 있지만 7만여 명에 이르는 용포럼의 후광을 등에 업고 조만간 대선 출마 선언을 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대구경북을 비롯해 전국에서 7만 여명의 지지자가 가입한 용포럼은 앞으로 보수결집과 보수정권 재창출을 위해 포럼, 세미나, 학술대회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친다.

특히 김 지사의 지지모임답게 그의 활동 상황을 널리 알리는 등 외곽 지원 역할에도 적극 나서며 대선 행보에 힘을 실어 준다는 방침이다.

신동우 용포럼 중앙회장은 “용포럼은 시대의 중심에 서서 대한민국의 미래를 열어 가는데 앞장 설 것”이라며 “앞으로 자유민주주의의 가치를 지키고 보수의 가치를 바로세우기 위해 외형을 확장하는 동시에 포럼, 세미나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쳐 나갈것”이라고 말했다.




양승복 기자
양승복 기자 yang@kyongbu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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