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박재용 칠곡경북대병원장, 정호영 진료처장, 조병채 현 병원장.

4월 16일부터 3년간 경북대병원을 이끌 수장 자리를 놓고 3파전을 벌이는 조병채 (58·성형외과) 현 병원장과 정호영(57·외과) 진료처장, 박재용(58·호흡기내과) 칠곡경북대병원장 중 정호영 진료처장이 먼저 웃었다.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대구지역지부 경북대병원분회가 6~13일 직원 1천 명이 참가한 가운데 후보 3명에 대한 온라인 인기투표를 벌였고, 정 처장이 53%(525명)의 득표율로 1위를 차지해서다. 박재용 칠곡경대병원장이 40%(397명)로 뒤를 이었고, 조병채 병원장은 6%(64명)에 그쳤다.

노조 측은 "직원들이 조병채 병원장의 연임을 바라지 않고 있다는 점이 다시 확인됐다"면서 "현행 국립대병원장 선출 과정에 직원들의 의사가 반영될 방법이 전혀 마련돼 있지 않지만, 21일 열리는 이사회에서 직원들의 의사를 반영한 결정을 내리기를 간절히 바라는 바란다"고 강조했다.

또 "인기투표 결과는 직원과의 소통보다는 노조 무력화를 목적으로 고소·고발을 남발해 직원을 구속에 처하게 만든 조병채 병원장에 대한 직원들의 분위기가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면서 "조병채 병원장의 직권남용에 대한 감사도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경북대병원은 21일 결산이사회를 열어 11명의 이사가 투표로 2명을 가려내 교육부에 추천하고, 교육부는 4월 중 인사검증 등의 절차를 거쳐 최종 1명을 차기 병원장으로 임명한다.


배준수 기자
배준수 기자 baepro@kyongbuk.com

법조, 건설 및 부동산, 의료, 유통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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