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슈바이처' 박언휘 원장, 행복한 부자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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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언휘 박언휘종합내과 원장이 지난 18일 대구 동신교회 비전관에서 열린 행복한 부자학회 동계학술대회에서 ‘제4회 행복한 부자상’을 수상하고 있다.
울릉도 섬마을 소녀에서 의사가 된 이후 26년간 아픈 이웃을 돌봐온 ‘대구의 슈바이처’ 박언휘(62) 박언휘종합내과 원장이 ‘행복한 부자상’을 받았다.

행복한 부자가 되게 하는 학문적 연구모임인 ‘행복한 부자학회’(회장 박정윤 영남대 명예교수)는 지난 18일 박 원장에게 이 상을 주고, 행복한 부자 모델로서 공적을 기렸다.

이 상은 유한양행 창업주로서 전 재산을 사회에 환원한 고(故) 유일한 박사가 초대 수상자로 선정돼 관심을 끈 바 있다.

박 원장은 결핵 환자와 한센병 환자는 물론 경제적인 이유로 의료혜택을 받지 못하는 이웃을 위해 30년 가까이 의료봉사를 해왔고, 장애인들의 인권과 건강증진을 위해 노력해 온 공로를 인정받아 수상했다.

특히 삶 자체를 봉사활동에 매진하면서 자신이 가진 것을 도움이 필요한 이들에게 아낌없이 나눠주며 더불어 사는 삶의 가치를 몸소 실천해온 점을 널리 인정받았다.

▲ 박언휘 박언휘종합내과 원장이 지난 18일 대구 동신교회 비전관에서 열린 행복한 부자학회 동계학술대회에서 ‘제4회 행복한 부자상’을 수상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행복한 부자학회는 “소외계층 인권에 관심을 두고 헌신하는 박 원장이야말로 우리 사회에 꼭 필요한 행복 바이러스”라면서 “많은 사람에게 존경받으면서 기독의료인의 모델이 되는 박 원장은 행복한 부자의 모델로 조금도 부족함이 없다”고 칭찬했다.

박 원장은 “더욱 열심히 봉사하라는 채찍으로 알고 이 상을 받았다”면서 “소외계층과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행복 바이러스를 널리 전파하는 데 매진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인술을 통한 봉사 외에도 10억 원이 넘는 돈을 어려운 이웃을 위해 쾌척한 사실이 알려져 ‘기부천사’로도 불리는 박 원장은 ‘2016 대한민국 나눔 대상’에서 최고대상인 국회의장상을 받기도 했다.

특히 애국 투사와 국가유공자를 위한 보훈정책 개발과 보훈 교육·문화 확산에 힘써온 박 원장은 지난해 12월에는 보훈재단 설립과 더불어 ‘박언휘 슈바이처 보훈 대상’을 만들어 화제를 낳기도 했다.

보훈 교육과 연구를 위해 공헌한 보훈 학자와 학술단체를 매년 선정해 정책과 표창, 공로, 재활, 감사 등 5개 부문에 대해 시상하고, 보훈병원의 세분화한 역할과 보훈인의 위상을 높이기 위한 세미나도 열어나가고 있다.

일제 강점기 독립운동자금 헌납사건으로 선친과 옥살이까지 겪은 독립투사 박창준 옹이 박 원장의 조부이며, 박 원장은 “늘 나라를 위해 살아야 한다는 교육을 받았고, 애국만이 나라를 살리고 국민을 통합할 수 있다는 신념을 갖고 있다”고 했다.

지난해 1월부터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1억 원 이상 고액 기부자 모임인 ‘아너소사이어티’ 54번째 회원으로 이름을 올린 박 원장은 “나눔을 실천하면 나뿐만 아니라 모두가 행복하다”고 강조하고 또 강조했다.



배준수 기자
배준수 기자 baepro@kyongbuk.com

법조, 건설 및 부동산, 의료, 유통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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