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영길 경상북도 동해안발전본부장
연초부터 일본이 독도를 건드려 우리나라 전 국민의 마음을 불편하게 만들었다. 일본 외무상이 1월 17일 언론과의 대화에서 독도를 두고 그네들의 ‘고유 영토’라고 엉터리없는 주장을 했다. 다분히 의도적이고 철저히 계산된 발언이었다.

이에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이튿날 규탄성명을 발표하는 한편, 1월 19일에는 반크 단장과 영남청년대표단 등 독도 관련 청년단체 20여명과 함께 ‘독도 도발에 대응한 청년의 역할’이란 대책회의를 열었다.

또 설 명절을 앞둔 1월 25일 김 지사는 전국 공모를 통해 선발한 ‘독도 방문 국민대표’ 이기도(대구시 북구·태권도사범) 씨와 강희경(경기도 고양시·교사) 씨와 함께 독도를 방문, 독도에 대한 경계태세를 점검하고 독도경비대원들을 격려했다.

그러나 일본의 도발은 이에 그치지 않았다. 우리나라가 정국이 혼란한 틈을 타, 엄연한 대한민국 영토인 독도를 두고, 저네들 ‘학습지도요령’에 독도를 일본 영토로 명기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는 자라나는 2세들에게 독도에 대해 날조된 사실을 가르쳐 영유권을 주장하도록 하겠다는 것으로, 영토침탈 행위를 노골적으로 감행한 것이다.

일본의 교과서 도발에 맞서 경북도는 즉각 성명서를 발표하여 ‘인류평화를 짓밟은 침략의 역사를 자라나는 미래세대에 주입하는 제국주의적 망령을 결코 용서할 수 없다’고 경고하고, 영토침탈 야욕을 포기할 것을 촉구했다.

그러나 후안무치한 일본은, 우리의 거듭된 경고에도 아랑곳 않고, 오는 22일 또다시 독도 도발을 예고하고 있다. 이날은 일본 시마네현이 억지 주장하는 ‘죽도의 날’로, 시마네현청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겠다는 것이다. 이 날 우익단체들은 차량과 확성기를 이용하여 가두행진을 벌이며 독도에 대한 터무니없는 영유권 주장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뿐만 아니라 지금까지의 행태를 볼 때, 이번 행사에도 중앙정부 고위관료가 참석하여 이들의 ‘독도 도발’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보인다.

우리 경북도는 이와 같은 일본의 파상적인 독도 도발을 더 이상 좌시해서는 안 된다고 결론지었다. 독도수호를 말이 아닌 행동으로 보여줄 때라고 판단했다. 또 우리 경북도민 뿐만 아니라 전 국민에게 이 사실을 알리고, 다함께 힘을 합쳐 독도수호에 나서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경상북도는 우리의 결의를 보이고자 오는 2월 22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전 국민이 참여하는 ‘독도사랑 총궐기대회’를 열기로 했다.

이 날 행사에서는 일본 학생들에게 보내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독도수호 결의를 천명할 계획이다. 중고등학생들의 독도 플래시몹과 군무 시연, 대학생들의 태권도 시범, 대북 공연을 선보이고, 연주자 유진박과 뮤지컬팀의 아리랑 공연을 펼치게 된다. 행사 마지막에는 참가자 모두가 손에 손을 잡고 강강수월래를 하며 독도사랑 의지를 다질 예정이다.

영토는 말로써 지켜지는 것이 아니다. 영토는 전 국민 개개인이 그 사랑을 실천해 보일 때 비로소 온전해질 수 있는 것이다. 멀지도 않은 우리의 역사, 100여 년 전 한일병탄의 아픔을 상기한다면 영토에 대한 개인의 의지가 얼마나 중요한가 알 수 있을 것이다. 100년 전 우리 선조들은 ‘나 아닌 누군가가 하겠지’하는 안일함으로 결국 나라를 빼앗기는 천추의 아픔을 남기게 되었다.

더 이상 후세들에게 고통을 줄 수는 없다. 너, 나, 모두 한마음으로 22일 광화문광장에 모이자. 그리고 ‘대한민국 독도’를 앞장서서 지키겠다는 결의를 다지자. ‘독도가, 당신의 뜨거운 가슴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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