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010년 준공한 성주군 수륜농협 웰컴센터가 지난 2015년부터 문을 닫은 채 방치되고 있다.
국비지원사업으로 준공한 단위농협의 일부 시설물이 수년째 기능을 못한 채 방치되고 있어 예산낭비란 지적이다.

NH농협은행 중앙회 성주군 수륜농업협동조합의 친환경 교육체험 기반시설인 ‘웰컴센터’가 2010년 준공 이후 체험교육장을 겸비한 마트를 운영해오다 조합원과 지역민이 거리가 멀다는 이유로 회피하면서 2015년부터 현재까지 개점휴업 상태이다.

경제 활성화란 명분은 퇴색되고 수년 앞을 내다보지 못한 탁상행정이란 비난에 직면했다.

농림부예산 100억 원이 지원된 ‘성주군 가야산 광역친환경농업단지 조성사업’은 지난 2007년에 수륜농협이 사업주체로 선정됐고, 2010년 준공했다.

지난 17일 수륜농협에 따른 농림부의 사업지원현황은 친환경농자재생산시설정비 3억8천500만 원, 친환경농축산물생산시설정비 23억4천100만 원, 경축순환자원센터(가축분뇨지원센터)29억8천300만 원, 친환경산지유통시설 33억5천800만 원, 친환경교육체험 기반시설(웰컴센터)7억5천700만 원이 투입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1천487㎡의 부지면적에 462㎡의 지상2층 규모로 신축된 수륜면 신파리 176번지에 위치한 웰컴센터는 2010년부터 농협 하나로 마트의 기능을 접목했지만 다수 조합원과 지역민이 이용불편을 제기하면서 결국 2015년 문을 닫고 현재의 하나로 마트로 다시 이전했다.

당시 일부 조합원과 지역민은 “접근성이 좋은 기존의 하나로 마트를 두고 굳이 거리가 먼 곳으로 이전하면서 지역민들로부터 외면받게 된 것”이라며 “당시 가야산과 합천해인사를 찾는 관광객을 겨냥해 이전했다가 도로개설로 인해 오히려 접근로가 차단되면서 다시 현재의 마트로 되돌아 온 이유가 됐다”고 주장하면서 “주민편의를 외면하고 이익추구에만 몰두한 모양세가 됐다”고 성토했다.

실제로 웰컴센터 마트운영 판매액이 2015년 문을 닫을 때까지 하루 평균 200만 원 정도로 밑돌았지만, 현재의 하나로 마트에서는 500만 원을 웃돌고 있다는 집계가 나왔다. 결과적으로 손실을 입은 셈이다.

박현수 수륜농업협동조합장은 “웰컴센터 이외의 각종 지원사업은 모두 정상적으로 가동되고 있으며, 1천498 농가가 수혜를 입고 있다”면서 “시설물의 정상가동을 위한 다각적인 방법을 모색하고 있고, 조합원의 여론수렴을 바탕으로 기능 정상화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현재의 규모를 활용해 도시민이 찾는 친환경농촌체험의장 등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해명했다.


권오항 기자
권오항 기자 koh@kyongbuk.com

고령, 성주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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