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이주 경북도의회 의원
경북도의회 황이주(울진) 의원은 지난 17일 제290회 임시회 2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에너지 산업수도 울진의 원전 비상대피 실상을 전하고,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황 의원은 이날 원전 사고를 다룬 영화 ‘판도라’에서 보여진 미흡한 초동대처가 큰 재앙으로 이어지는 최악의 상황을 예로 들며, 한꺼번에 몰려나온 차량과 주민들로 인해 고속도로가 주차장이 돼 대피에 어려움을 겪는 상황을 강조했다.

황 의원은 대한민국 에너지 산업수도 울진에서 원전사고가 발생한다면 6만여 명의 주민들이 국도 7호선을 이용해 남쪽으로 대피해야 하지만 한꺼번에 차량이 몰릴 경우 대혼란이 발생할 것이며, 해안선을 따라 건설된 국도 7호선은 몰려오는 방사능을 막아줄 지형지물이 전혀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또 현재 서쪽도로는 국도 36호선과 88호선이 유일하며, 모두 2차로로 36호선은 영주-봉화-소천까지 4차선으로 확포장돼 있으나 울진구간(40.2km)만 2차로라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국도 7호선을 이용한 남쪽 대피로만으로는 한계가 있어 서쪽의 대피로인 국도 36호선과 88호선의 선형개량과 조기 4차로 확·포장과 3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울진-분천간 철도사업이 포함될 수 있도록 경북도에서 노력해 줄 것을 요구했다.

황 의원은 “원전 사고에 대비해 안전한 대피로가 조속히 확보될 수 있도록 모든 행정력을 집중해 중앙부처에 요구해 주기를 강력하게 촉구한다”고 말했다.




양승복 기자
양승복 기자 yang@kyongbu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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