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경남도지사가 19일 ‘우파 열린 민족주의’를 내세우며 다시 한 번 대선 출마를 시사했다.

홍 지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박근혜 정부의 실패로 우파들이 일시적으로 위축되어 있지만 곧 전열이 재정비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유럽, 남미 등 전세계적으로 좌파가 몰락하고 있는데 유독 한국에서만 좌파가 득세하고 있다”며 “국수주의가 판치는 세계사의 흐름에 우리의 지향점은 우파 열린 민족주의만이 살길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보수정당인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은 보수진영 인사 중 인지도가 높은 홍 지사가 대선 주자로 합류해줄 것을 각기 기대하고 있다.

홍 전 지사는 지난 16일 자유한국당에 대해 “박근혜 사당이라면 진작 짐을 쌌겠지만 이 당은 우파진영의 본산이고 사당이 아니다”라며 잔류를 시사해 한국당 후보로 대선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홍 지사는 성완종 사건에 연루돼 당원권 정지 징계를 받고 있지만 무죄판결로 이도 곧 풀릴 것으로 보인다.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지난 17일 홍 지사에 대한 징계해제 여부에 대해 “당헌당규를 면밀하게 검토하고 당내 여론도 들어보고 결정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김정모 기자
김정모 기자 kjm@kyongbuk.com

서울취재본부장으로 대통령실, 국회, 정당, 경제계, 중앙부처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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