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지하보도 벽 등에서 세월호 참사와 희생자를 모욕하는 낙서가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0일 대구 수성경찰서에 따르면 19일 오후 8시 15분께 대구스타디움 지하보도 등 3곳에 신원이 파악되지 않은 누군가가 붉은색 래커 스프레이로 세월호 희생자에 대한 욕설이 담긴 문구의 낙서를 남겼다.

경찰은 현장에서 범인이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래커 통 한 개를 발견해 정밀 감식을 의뢰했으며, 주변 폐쇄회로(CC)TV를 확인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세월호 희생자인 단원고 학생을 원색적으로 비난하는 욕설이 담겨 있는데, 청소년들의 소행으로 추정하고 있다”면서 “낙서 현장에 CCTV가 없어 범인 검거에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배준수 기자
배준수 기자 baepro@kyongbuk.com

법조, 건설 및 부동산, 의료, 유통 담당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