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문화원(원장 현한근) 산하 단체인 문경구곡원림보존회(회장 김경식)는 20일 영강문화센터에서 현한근 문경문화원장, 조시원 향토사연구소장 등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회장단 이·취임식을 가졌다.

문경구곡원림보존회는 문경시에 소재한 구곡원림에 관한 학술연구와 보존활동, 홍보로 구곡원림의 계승발전에 기여할 목적으로 지난 2013년 창립됐다.

구곡원림은 중국 남송의 주자가 경영했던 무이구곡(武夷九曲)에서 유래한다.

관직과 부, 명예를 탐하지 않고 무위자연의 삶을 살면서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심성을 수양하고, 도학과 성리학을 구현하던 인문과 자연이 융합된 선비문화다.

이는 조선시대 선비들이 추구하던 최고의 가치였다.

현재 전국에 150여 개소가 있고, 그 중 경북에 43개소, 문경에 8개소가 존재해 문경시가 전국에서 가장 많은 구곡을 보유, 구곡원림의 고장이자 본산으로 주목받고 있다.

문경구곡원림보존회는 2015년 21세기 신 구곡 ‘영강구곡원림’설정 발대식을 갖고, 새로운 구곡원림을 설정하기 위한 장도에 나섰고 회원들의 많은 노고에 힘입어 2016년 12월 12일 ‘영강구곡원림 설정 및 출판기념식’을 가진 바 있다.

김경식 회장은 취임사에서 “문경의 구곡원림을 지역의 관광자원으로 가꾸어 문경이 구곡선비의 고장으로 자리매김해 관광객들이 구곡의 정취를 함께 누려 마음이 풍요로운 대한민국이 될 수 있도록 앞장서 봉자하자”고 역설하며 “올 한해는 회의 내실을 기하면서 해야 할 사업들을 추진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황진호 기자
황진호 기자 hjh@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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