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시애틀 레드먼드 시의회 의장 면담.
미국을 순방 중인 ‘구미시 미주지역 경제사절단’이 글로벌 밸류체인 확대에 나서고 있다.

사절단은 지난 17일(현지시간) 세계 최고의 첨단산업기지인 실리콘밸리 및 시애틀 지역을 순방하며 본격적인 비즈니스 활동에 들어가 구미시의 우수한 제조능력과 개별기업의 현황을 소개하고 기업 간 협력사업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를 진행했다.

특히 시애틀 현지를 방문 중인 남유진 시장이 순방을 직접 주관해 레드먼드 시청, 지멘스·보잉사 방문 및 재미한인과학기술자협회 간담회 등을 추진했다.

이날 레드먼드 시청을 방문한 사절단은 행크 마게슨(Hank Margeson) 시의회 의장을 비롯한 시의원 4명(총 7명) 및 시정부 관계자들을 접견했다.

이 자리에서 남유진 시장은 세계적인 도시경제학자인 토론토대학 리처드 플로리다(Richard Florida) 교수의 논리를 인용하며, 정주여건 개선을 통한 고급인력 유치와 산업발전의 선순환 구조를 함께 만들어 나가자고 제안했다.

또한 산업, 문화, 스포츠 및 학술에 이르기까지 사회전반에 걸쳐 양도시간 긴밀한 교류협력관계를 만들어 나가기로 합의하고 이를 위해 자매도시 결연 등을 검토하기로 협의했다.

시애틀 인근에 위치한 레드먼드는 인구 6만 명의 작은 도시지만, 마이크로소프트, 닌텐도 아메리카, AT&T 및 허니웰 등 글로벌 기업이 위치해 첨단사업의 중심지로 주목받으며, 세계적으로 대표적인 강소도시로 알려져 있다.

지멘스 방문.
이어 지멘스를 방문한 사절단은 임원진과의 접견자리에서 구미시의 산업현황에 대해 설명하고 의료기기 분야에서 지역기업과의 공동프로젝트 추진 및 구미 산업단지에 대한 직접적인 투자를 요청했다.

특히 이날 구미시 경제사절단의 지멘스 방문 일정이 알려지자, 지멘스 코리아 부사장이 직접 구미시장 일행을 안내하기 위해 별도로 시애틀에 체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탄소섬유 관련 산업동향 파악을 위해 방문한 보잉사에서는 사절단을 VIP자격으로 맞이하는 등 구미에 대한 각별한 호감을 보였다.

이는 지난해 10월 에릭 존(Eric John) 보잉코리아 사장의 남유진 시장 접견 이후, 보잉 본사 차원에서 구미시에 대한 인식이 확대된 것으로 볼 수 있다.

보잉사 방문.
이외에도 워싱턴대학, 마이크로소프트 및 보잉 등의 핵심 엔지니어들로 구성된 재미한인과학기술자협회(KSEA) 시애틀지부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구미시 기업과 현지 기업, 대학, 연구소 간의 기술교류와 경제협력에 적극 힘써 줄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재미한인과학기술자협회는, 1971년 12월 11일 워싱턴DC에서 한인 과학기술자들이 모여 창립한 단체로, 한국과학기술원(KIST)의 건립에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했다.

또한 KAIST, POSTECH, GIST 등의 건립과 성공적인 운영을 위한 교수 및 자문 역할을 한 기관으로 2016년말 기준으로 전체 등록회원 수는 1만명 이상이다.

한편 구미시는 지역의 강소기업 6개사와 함께한 이번 순방을 통해 얻은 경제 네트워크 활용, 원천기술력을 지닌 미국 기업·기관의 직접적인 협력을 통해, 지역산업의 글로벌 밸류체인 구축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하철민 기자
하철민 기자 hachm@kyongbuk.com

부국장, 구미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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