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오후 4시께 부친과 예천 우체국을 찾은 이모(20)씨는 대학 입학을 앞두고 짐을 꾸리기 위해 우체국 6호 소포 상자를 사러 갔지만, 자신이 찾는 상자가 부족해 어쩔 수 없이 5호 상자를 몇 개 더 사 갔다.
이 과정에서 창구 직원에게 이씨는 6호 상자를 더 주문하기 위해 문의하자 “한 달에 한 번 씩 물량이 오기 때문에 이것밖에 없다”고 일관된 말을 해 이씨는 “재고 물량을 확인하고 부족한 물량은 미리 주문해서 고객이 불편하지 않게 하는 것이 맞는데 ”라며 눈살을 찌푸렸다.
하나밖에 없다던 6호 상자가 고객이 구매한 후 다시 하나가 비치돼 이 모 씨는 “고객을 속여 가며 마치 고객이 필요해서 사용하기보다는 상자 호 마다 전시용으로 비치하기 위한 느낌이 들어 상당히 불쾌해 우체국에 신뢰가 떨어진다”며 성토했다.
소포 상자는 시군 우체국에서 매달 한 번 조사해 수량을 주문해 우체국을 찾는 고객들이 편리하게 이용하고 사가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예천 우체국에서는 수량 확인과 부족한 호 상자 청구는 뒷전으로 미루고 없다는 식의 답변만 늘어놓고 있어 고객들로부터 빈축을 사고 있다.
이에 대해 예천 우체국 김모 국장은 “고객들이 불편하지 않게 최대한 수량을 확보할 것이며 고객들이 우체국 이용 시 불편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