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가 올해 지방하천정비사업에 쓸 국비 1천8억 원을 확보해 지방하천 정비에 청신호가 켜졌다. 조기 집행으로 경기 진작도 기대된다.

경북도는 지난해 지방하천정비사업 국비 903억 원 중 846억 원을 집행(93.7%)해 집행률이 전국 1위로 하천정비에 괄목한 성과를 낸 지자체다. 올해도 상반기 조기 집행 방안 등을 마련하기 위해 공사 및 설계용역을 다음 달 중에 조기 발주·계약을 완료했다. 도는 선금지급이행, 보상 민원 신속처리, 공사현장 인력·장비·자재의 적기 투입공급, 설계용역의 행정협의 기간을 단축한다고 한다.

도내 곳곳에 지방하천이 정비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다. 역사성이 있는 소도시의 경우 하천정비사업으로 문화와 강을 매개로 한 랜드마크로 관광 시너지와 하천재해예방이라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

도내에는 지난해 ‘고향의 강 사업’으로 22개 시·군 지방하천에 4천952억 원을 투자했다. ‘고향의 강 사업’은 홍수예방과 풍부한 물을 이용한 친수공간 확보로 문화와 생태가 흐르는 강을 조성하고, 시가지 인근의 친수공간에는 생태문화 탐방로 등이 설치되어 주민들의 휴식공간으로 이용될 것이다.

도내 하천이 정비되면 지역 고유의 역사·문화를 접목한 문화하천으로 조성돼 새로운 볼거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역사·문화적 요소를 적극적으로 도입한 이야기와 문화가 있는 특색 있는 강을 만들어야 할 것이다. 지역 하천이 건강을 되찾으면 우리의 아이들에게도 강에서 물놀이하는 강문화의 추억으로 정서함양의 공간을 만들어줄 수 있을 것이다. 경주 시가지 중심부를 흘러 형산강으로 들어가는 북천도 올해 말 완공을 하면 자전거도로, 산책로, 자연형 여울, 천림숲 길 및 황룡광장 등 생태·친수 공간 등의 휴식공간으로 탈바꿈한다.

앞으로 기후변화로 인해 하천이 보물로 귀히 여기게 될 것이다. 한국은 물 부족 국가다. 좋은 물을 많이 확보하는 일은 우리의 하천을 살리는 일로부터 시작되고 있다.

이제 하천을 제대로 다시 대접해야 한다. 하천변에 나무를 대거 심어 강과 어우러진 초록의 공간으로 만들어야 한다. 경북의 모든 읍내를 관통하는 하천이 명품하천으로 재탄생되도록 하천 정비가 이뤄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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