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민주간 특별초청공연으로 선정된 뮤지컬 ‘기적소리’가 더욱 보완된 다섯 번째 버전으로 무대에 오른다.

어렵고 힘든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변화와 개혁을 시도했던 대구의 역사적 사건과 대구시민정신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기획된 이번 공연은 오는 23일부터 26일까지 봉산문화회관에서 공연된다.

뮤지컬 ‘기적소리’는 2015년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주관한 ‘지역특화문화콘텐츠개발사업’에 선정된 창작뮤지컬이다.

사업 선정 후 국비지원을 통한 일회성 공연으로 끝내지 않고 2015년 12월 초연 후 23회 공연에 1만 1천여 명의 관객을 모으며 지금까지 꾸준히 이어져 오고 있다.

특히 이번 공연에서는 오케스트라의 등장과 스토리 안무 보강, 무대 디자인 변화 등 더욱 완성도를 높여 관객들을 찾아 간다.

대구의 자랑스러운 역사 ‘국채보상운동’을 소재로 암울한 시대 속에서 당시 민중의 처지를 대변하는 실존 및 가상 인물들이 어우러져 재미와 감동을 선사한다.

또, 당시 대구의 풍경도 작품에서 만나볼 수 있다. 1905년 경부선 철도 개통식이 열린 대구역, 국채보상운동에 거액의 의연금을 낸 기생 앵무가 있던 경상감영 교방, 극 중 대구군수 박중양이 학생들 앞에서 강연을 한 달성학교 강당, 대구에서 제일 번화했던 북성로 등이 등장 한다.

올 하반기 국채보상운동기록물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여부 결정을 앞두고 이번 공연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각계각층의 시민뿐만 아니라 학교를 비롯한 지역 여러 기관 및 단체들의 관람과 문의가 쇄도하며 회를 거듭할수록 뜨거운 관심과 성원을 보내고 있다.

성원에 힘입어 대구시민주간 내에는 대구시민20%,가족동반 30%, 혁신도시 공공기관 임직원 50% 등의 특별 할인 이벤트가 진행된다.

대구메트로아트센터 정판규 대표는 “뮤지컬 ‘기적소리’가 국민이 나라 빚을 대신 갚기 위해 전 국민적 운동을 펼친, 세계적으로도 유례가 없는 우수한 시민정신을 보여주는 ‘국채보상운동’을 널리 알리고 계승시키는 지역 대표 콘텐츠로 활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공연은 23, 24일 오후 7시 30분, 25, 26일 오후 3시 및 7시 30분으로 모두 6차례 열린다.


이기동 기자
이기동 기자 leekd@kyongbuk.com

서울취재본부장. 대통령실, 국회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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