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베트남 호찌민 시청서 총회 개최…세부실행 계획 심의·의결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수2017’가 21일 베트남 호찌민 시청에서 조직위원회 창립총회를 갖고 본격적인 행사 준비에 돌입했다. 사진은 지난 9월 경북도를 방문해 행사MOU를 체결한 후 김관용 도지사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딘 라 땅 호찌민시 당서기(오른쪽).
11월 9일부터 25일간 열리는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2017’가 조직위원회 창립총회를 갖고 본격적인 행사 준비에 들어갔다.

경주문화엑스포조직위는 21일 베트남 호찌민 시청에서 호찌민 시와 함께 공동조직위 창립총회를 열고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2017’ 개최를 공식적으로 알렸다.

이날 창립총회에서는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2017’의 구심점이 될 공동조직위가 출범했으며, 그동안 준비해 온 세부실행 계획이 심의·의결됐다.

조직위원으로는 김관용 경북도지사와 응우엔 탄 퐁 호찌민 시장이 공동조직위원장을 맡았으며, 송수근 문화체육관광부 제1차관, 이혁 주한베트남 대사, 레탄 리엠·레 쿠앙 롱 호찌민시 인민위원회 부위원장, 부이 타 호앙 부 관광부국장 등 양국 정부와 지방 정부, 전문기관 등에서 30명이 위촉됐다.

공동조직위원장으로 위촉된 김관용 지사는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를 통해서 베트남과 대한민국은 정치, 경제, 산업 등 모든 방면에서 교류와 협력의 새 시대를 활짝 열게 될 것”이라며 “앞으로 양국 정상도 참석할 것으로 기대되고 지구촌의 주목을 받는 세계적인 행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응우엔 탄 퐁 공동조직위원장은 “호찌민에서 경상북도와 함께 양국의 전통과 문화를 알려 세계가 주목하는 경주세계문화엑스포를 개최하게 돼 기쁘다”며 “개막까지 남은 기간 동안 최선을 다해 준비해서 호찌민 사상 최고의 문화행사를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창립총회에 참석한 김관용 지사는 이날 한-베 기업인 간담회와 호찌민 지도자들과 면담 등 글로벌 지도자로서의 모습을 보이며 바쁜 일정을 소화했다.

간담회에서 기업인들이 현지에서 활동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는 방안을 경북도 차원에서 모색하겠다고 밝힌 김 지사는 이어 시청 인민위원장실을 찾아 응우엔 탄 퐁 인민위원장을 면담했다.

총회를 마친 후에는 지난해 9월 호찌민 엑스포 MOU를 위해 경북도를 방문한 딘 라 땅 호찌민시 당서기와 특별한 만남을 가졌다.

김 지사와 호찌민의 두 지도자들은 이번 행사가 문화 교류를 넘어 양국의 경제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노력키로 했다.

‘문화 교류를 통한 아시아 공동 번영’이라는 주제로 오는 11월 9일부터 12월 3일까지 응우엔후에 거리 등 호찌민 시 일원에서 열리는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2017’는 ‘위대한 문화(Pride)’, ‘거대한 물결(Respect)’, ‘더나은 미래(Promise)’ 등 3개 분야로 나눠 프로그램이 구성됐다.

경북도와 경주시는 이번 엑스포를 계기로 한국과 베트남 간의 긴밀한 문화교류 교두보를 확보하고, 문화 한류를 매개로 이를 경제 분야로 확대해 ‘경제엑스포의 신모델’을 제시하려는 의지를 가지고 있다.

또 경주의 역사문화라는 콘텐츠를 활용해 한국문화의 세계화를 위한 기틀을 마련하고,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2017’의 문화적인 가치를 재정립해 국가브랜드로서 위상을 높인다는 복안이다.

공동조직위 부위원장인 최양식 경주시장은 “기회의 땅 베트남에서 개최되는 세계문화엑스포에 대한 경주 시민들의 관심은 매우 뜨거운 만큼 동남아시아의 미래를 이끄는 베트남에서 한국문화의 뿌리인 신라 천년고도 경주를 보여주고, 베트남 국민은 물론 세계인들과 서로 소통할 수 있는 성공적인 엑스포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황기환 기자
황기환 기자 hgeeh@kyongbuk.com

동남부권 본부장, 경주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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