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없는 운항 위해 여객선 안전점검 최우선"

선박안전기술공단 경북지부 운항관리센터에서 여객선 안전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여객선 안전 최일선에서 사고 없는 운항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여객선 안전관리를 담당하는 선박안전기술공단 경북지부 운항관리센터가 울릉도와 독도를 찾는 주민과 관광객에게 안전한 뱃길을 마련하기 위해 앞장서고 있다.

운항관리센터는 1970년 남영호 사건이 발생하면서 시작됐다.

남영호 사건은 1970년 12월 15일 승객 338명과 209t의 화물을 싣고 서귀포항을 출항한 남영호가 전남 여수 소리도 26마일 인근 해상에서 침몰해 승객 323명이 숨진 최악의 해상사고다

여객선 관리의 필요성을 느낀 정부가 운항관리자 운영근거를 신설하고 해상운송사업법 개정하는 한편 여객선운항관리규칙을 제정해 1973년 12월 15일 여객선 운항관리제도가 도입됐다.

운항관리자 17명이 전국 11개 지역에 배치됐고 경북지부 운항관리센터도 그 때 신설됐다.

이후 관리센터는 각종 해양사고와 인원·장비의 보강이 반복이었다.

1984년 동남정보훼리 사고와 1993년 서해훼리호 사고를 겪으면서 초단파대(VHF)통신망과 중단파대(SSB)통신망을 도입하는 등 통신장비를 보강하고 인원도 늘어났다.

이후 여객선 안전관리 지도·감독 업무가 해양수산부에서 해양경찰청으로 이관됐다 세월호 사고 이후 다시 해양수산부로 환원되는 등 우여곡절도 겪었다.

지난 2015년 7월 7일에는 세월호 사고 혁신안의 일환으로 운항관리자 소속이 한국해운조합에서 선박안전기술공단으로 변경되기도 했다.

현재 포항시 북구 항구동 포항 여객선 터미널 1층에 위치한 선박안전기술센터 경북지부 운항관리센터는 이런 해양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안전점검을 최우선 추진과제로 삼고 있다.

포항과 울릉, 울진 후포와 울릉, 울릉과 독도를 오가는 여객선 6척의 안전관리를 담당하면서 매일 출항 전 23가지 안전 항목을 체크하며 짧게는 40분에서 길게는 1시간이 걸리는 점검을 중점 시행한다.

또 한국선급과 선박안전기술공단, 포항해양지방수산청, 해경과 합동으로 실시하는 특별점검도 매월 1회 실시한다.

운항 중인 여객선을 직접 타 점검하는 승선지도 점검도 분기 당 1회 이상 펼치는 한편 선원 교육도 분기별 2회 갖고 있다.

특히 150마일까지 통신 가능한 중단파대 통신망을 이용해 출항한 선박과 1시간에 2번 정기 교신을 갖고 혹시 모를 이상 상황도 꼼꼼히 체크하고 있다.

박정현 센터장은 “여객선의 안전운항과 승선객들의 안전한 수송을 위해 안심하고 여객선을 이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선박안전기술공단 경북지부 운항관리센터에서 안전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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