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정체성 알리는 전담부서도 신설

대구시민주간 선포식이 20일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열렸다. 이날 선포식에 참석한 시민들이 선포 세레모니로 LED를 점등해 환호하고 있다. 윤관식기자 yks@kyongbuk.com
“대구의 자랑스러운 정신을 함께 되새기고 그 뜻을 세계로, 미래로 알리겠습니다.”

대구시는 21일 오후 2시 엑스코에서 기관단체장·국회의원·일반시민 등 1천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처음으로 ‘대구 시민주간 선포식’을 가졌다.

대한민국 근대사에 한 획을 그은 2대 운동기념일로 꼽히는 국채보상운동 기념일인 2월 21일부터 2·28 민주운동 기념일인 2월 28일까지 8일간을 대구 시민주간으로 선포한 것이다.

권 시장은 기념사에서 대구 시민주간 선포를 통해 국채보상운동과 2·28 민주운동에 대해 온 세계가 함께 기억하고 온 국민이 함께 기리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올해 9월 국채보상운동 기록물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반드시 등재 시켜 대구의 위대한 정신을 세계에 알리겠다며 계획을 밝혔다.

또 2·28 민주운동 기념일을 국가기념일로 지정해 온 국민이 함께 기념하도록 할 것도 강조했다.

특히 권 시장은 대구 정체성을 고양하는 전담부서를 신설할 방침도 밝혔다.

전담부서를 통해 시민 스스로가 우리의 역사와 문화를 바로 알아가도록 아카이브 설치, 대구사 발간, 시립박물관 건립 등 다양한 정책을 추진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그는 더 나아가 대구를 대표하는 역사적 상징성을 높이고 대구의 발전을 앞당기기 위해 ‘대구시민의 날(10월 8일)’을 ‘대구 시민주간’과 통합하는 문제도 시민적 공감대를 모아나가도록 하겠다고 했다.

권 시장은 시민 여러분께서 뜻을 함께 모아주신다면 대구광역시 시민의 날 조례를 개정해 내년부터는 대구시민주간이 명실상부한 시민축제가 되도록 하겠다는 의욕을 나타내기도 했다.

우동기 대구시 교육감은 축사를 통해 국채보상운동과 2.28 민주운동의 위대한 시민 정신을 되살려 대구 시민주간 선포식이 개최됐다”면서 “이러한 시민 정신이 세계적으로 확산하고 대구시가 재도약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류규하 대구시의회 의장은 “대구의 역사와 정신을 마음 깊이 되새기고 대구 시민정신을 널리 알리는 데 노력했으면 좋겠다”고 축사를 했다.

한편 이날 △식전문화행사로 ‘희망으로 함께 여는 봄’ △공식행사는 ‘ 시민 열정, 희망으로 피어나다.’ △축하행사는 ‘ 희망, 대구를 만나다.’ 등 세 가지 테마로 진행됐다.

아울러 시민이 직접 만들고 참여하는 시민축제의 장이라는 대구 시민주간의 취지를 살리고자 시민 참여형 선포 뒤풀이, 250만 시민대표 퍼포먼스 프로그램 등과 같이 시민이 주인공이 되는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운영됐다.







박무환 기자
박무환 기자 pmang@kyongbuk.com

대구취재본부장. 대구시청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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