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가톨릭대는 지난 2010년 안 의사 순국 100주년을 맞아 대구에서 대규모 추모음악회를 개최하고 교내에 안중근 의사 추모비를 건립했다. 이듬해에는 안 의사 동상을 건립했으며 안중근연구소를 개소해 안 의사의 애국정신과 동양평화론 사상을 연구하고 있다.
매년 3월 26일에는 안 의사 동상 앞에서 추모식을 열고 있으며, 10월에는 학술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지난해 9~10월에는 안 의사 유묵서예대전을 개최하고 수상작을 대구 CU갤러리에서 전시하기도 했다. 지난 2012년에 안중근 의사의 외손녀인 황은실 여사가, 2016년에 황은주 여사가 각각 방문해 학생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처럼 대구가톨릭대가 안 의사를 추모하고 애국애족정신을 계승하고 있는 것은 특별한 인연에서 출발했다.
안 의사의 장녀 안현생 여사가 지난 1953~1956년 대구가톨릭대 문학과 교수(불문학 전공)로 봉직했으며, 안 의사가 독실한 천주교 신앙을 바탕으로 애국애족의 다양한 행적을 남겼기 때문이다.
이경규 안중근연구소장(역사교육과 교수)은 “안중근연구소는 국내 대학에서는 유일하게 안 의사를 연구하는 곳이다. 지난 2014년 개교 100주년을 맞아 독립운동가이자 유학자인 권상규 선생이 ‘인암문집’에 수록한 안 의사의 한문 전기를 한글로 번역해 출간하는 등 안 의사의 생애와 활동, 평화사상을 꾸준히 연구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