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지방통계청 ‘2015년 대구·경북 인구 주택 총조사' 결과
하지만 출산율이 저조해 유소년 인구 감소로 이어지면서 대구·경북은 심각한 저출산 및 고령화 문제에 부딪히게 됐다.
22일 동북지방통계청의 ‘2015년 대구·경북 인구 주택 총조사’에 따르면 대구의 100세 이상 고령 인구는 102명으로 2010년 62명보다 40명(64.5%) 늘어났다.
65세 이상 고령 인구는 31만1천 명으로 2010년 24만9천 명 대비 6만2천 명(24.8%) 늘었으며, 30년 전인 1985년에 비해 5배 이상 급증했다.
고령 인구 비율도 2010년 10.1%와 비교해 2.7%p 상승한 12.8%로 집계됐다.
유엔은 전체 인구 중 65세 이상 인구 비율 기준 7% 이상∼14% 미만을 고령화 사회, 14% 이상∼20% 미만을 고령사회, 20% 이상을 초고령사회로 분류한다.
이에 따라 대구는 고령화 사회를 넘어 고령사회로 접어들고 있음을 보여줬다.
고령 인구가 증가하면서 사망자 수도 함께 늘어났다.
2015년 사망자는 2010년 1만2천54명에 비해 1천27명(8.5%) 늘어난 1만3천81명을 기록했다.
반면 출산 감소로 0~14세의 유소년 인구는 줄었다.
2015년 출생 인구가 1만9천438명으로 2010년 2만557명에 비해 1천119명(5.4%)이나 줄어들었다.
이로 인해 유소년 인구 또한 32만6천 명으로 2010년 대비 6만5천 명( 16.6%) 감소했으며, 1985년(58만1천 명) 대비 2배 가까이 줄어든 수치다.
이와 함께 대구지역 중위연령은 41.9세로, 15년 전인 2000년(31.5세)이 꾸준히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사정은 경북도 마찬가지다.
경북은 100세 이상 고령 인구가 225명으로 2010년 대비 89명(65.4%)이나 늘었다.
65세 이상 고령 인구는 46만8천 명으로 2010년보다 5만7천 명(13.8%) 늘었으며, 15년 전이던 2000년과 비교해 15만4천 명(49%) 증가했다.
고령 인구 비율은 17.8%로 10년 전인 2005년(14.4%)부터 고령사회에 들어온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경북 도내 23개 시·군 중 의성·군위 등 17개 시군의 65세 이상 인구 비율이 20%를 넘는 초고령사회로 접어들었다.
2015년 경북의 사망자는 2010년과 비교해 613명(3%) 늘어난 2만862명으로 조사됐다.
반면 대구와 마찬가지로 출생인구가 2010년 대비 1천389명(5.8%) 줄어든 2만2천310명에 불과, 유소년 인구도 2010년과 비교해 5만4천 명(13.8%) 감소해 33만6천 명으로 감소했다.
또 1985년에 비해서는 무려 3배가량이나 줄어들었다.
경북은 중위연령이 44.5세로 15년 전과 비교하면 10세 넘게 높아짐에 따라 심각한 고령화의 늪에 빠졌다.
따라서 대구와 경북 모두 지역의 특성에 맞는 저출산과 고령화를 위한 정책을 펼치는 등 대안 마련에 대한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