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근 학교가 있는데도 더 먼 학교에 다니는 것은 불합리합니다.”

일부 칠곡군 초등학생들이 멀리 떨어진 학교에 다니고 있어 학구 조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칠곡교육지원청에 따르면 현재 약목면 소재 성재·삼주 아파트 주민들의 초등학생 자녀들은 예전에 만들어진 학구에 따라 기산면 약동초등학교에 다니고 있다.

또 북삼읍 삼주아파트 주민들의 자녀들도 인근 숭산초등학교가 아닌 좀 더 떨어진 북삼초등학교를 다니고 있다.

이에 따라 불합리한 학구를 조정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해당 지역구의 이재호 군의원(기산·약목·북삼)도 “학구 조정은 해당 교육지원청 전결사항으로 안다”며 “수차례 시정을 건의했으나 해결이 되지 않아 불만이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의원은 “왜관지역에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들어오기 때문에 지역균형 차원에서 중학교 자유 학군 지정도 필요하며 학부모와 학생들에게 진학 관련 3~5년 정도의 자유선택권을 주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칠곡교육지원청 관계직원은 “성재·삼주아파트의 경우에는 약목면 소재 관호초등학교와 현재 학구인 기산면 약동초등학교의 거리는 지도상 큰 차이가 없다”며 “약목면에 대규모 아파트 개발과 같은 특이상황이 발생하지 않으면 균형이 깨질 수 있는 학구 조정은 지금 바로 시행하기에는 힘들다”고 답변했다.

지역에서는 약목면 초등학생들이 현재 학구에 따라 중학교 진학 시에는 왜관지역으로 빠지는 현상이 있어 결국에는 약목중학교 학생수급이 힘들어지는 측면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현재 관호초 학생 수는 59명, 숭산초는 62명, 약동초는 261명, 북삼초는 857명으로 관호초, 숭산초의 경우 학생 수가 부족해 학생균형진학과 지역 정체성 확립을 위한 지원이 필요한 상태다.




박태정 기자
박태정 기자 ahtyn@kyongbuk.com

칠곡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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