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 낙동강생물자원관, 낙동강 시료서

국립 낙동강생물자원관(관장 안영희)이 항생제 내성균의 생장을 억제하는 신종 미생물인 ‘파우시박터(Paucibacter) CR182균주’를 발견해 향후 활용 가치에 대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낙동강을 대상으로 지난해 진행한 ‘담수생물 배양 보존 연구 및 분양시스템 구축’ 사업을 통해 발견한 CR182균주는 낙동강에서 채수한 시료에서 항생제 내성균에 항균효능을 보유한 4종의 미생물을 분리한 균주로 지난해 12월 관련 특허를 출원한 상태다.

CR182균주를 제외한 나머지 균주(3종)는 ‘메티실린 내성 황색포도상구균’ 뿐만 아니라 대장균, 살모넬라 등 병원성 유해 미생물의 생장을 억제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연구진은 신종 미생물인 파우시박터 CR182균주에서 추출한 항균물질의 효능을 높이기 위해 배양조건에 대한 최적화 과정도 찾아냈다.

파우시박터 CR182균주는 영양분이 많은 영양배지(nutrient broth), pH 6.5∼8.5, 온도 25∼30℃에 최적 생장했고 배양 조건별 항균평가를 통해 영양 배지보다는 영양분이 적은 R2A배지, pH 7.0, 온도 28℃에서 항균물질을 가장 많이 생산하는 것으로 확인된 것.

이번에 발견된 담수미생물 4종은 항균물질 대량 생산 기술개발을 통해 항생제 내성균의 생장을 막는 약학 조성물이나 건강식품, 사료첨가제 등으로 활용가치가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안영희 관장은 “생명산업을 주도할 중요한 원천 소재인 담수생물자원을 발굴하고 확보된 자원을 바탕으로 활용 기술개발을 지속 추진해 산업적 이용 가치를 높여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자원관은 향후 파우시박터 CR182균주에 대한 전체 유전체 분석과 항균물질의 구조 연구로 항균물질 합성 유전자에 대한 고유 지적 재산권을 획득할 예정이고 항생제 내성균을 제어할 수 있는 담수미생물의 항균물질 생산기술 확립을 통해 ‘천연 미생물 항균제’에 대한 활용 방법도 연구할 계획이다.






김성대 기자
김성대 기자 sdkim@kyongbuk.com

상주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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