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지역의 저출산 및 고령화 문제가 중요 의제로 등장하고 있다. 지난 2015년 대구·경북의 100세 이상 고령 인구가 5년 새 60% 이상 늘어났다. 반면 출산율이 저조해 유소년 인구 감소로 이어졌다.

22일 동북지방통계청의 ‘2015년 대구·경북 인구 주택 총조사’에 따르면 대구의 100세 이상 고령 인구는 102명으로 2010년 62명보다 40명(64.5%) 늘어났다. 65세 이상 고령 인구는 31만1천 명으로 2010년 24만9천 명 대비 6만2천 명(24.8%) 늘었으며, 30년 전인 1985년에 비해 5배 이상 급증했다. 고령 인구 비율도 2010년 10.1%와 비교해 2.7%p 상승한 12.8%로 집계됐다.

경북은 100세 이상 고령 인구가 225명으로 2010년 대비 89명(65.4%)이나 늘었다. 65세 이상 고령 인구는 46만8천 명으로 2010년보다 5만7천 명(13.8%) 늘었으며, 15년 전이던 2000년과 비교해 15만4천 명(49%) 증가했다. 고령 인구 비율은 17.8%로 10년 전인 2005년(14.4%)부터 고령사회에 들어온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대구와 경북은 고령화 사회를 넘어 고령사회로 접어들고 있음을 보여준 통계다. 지역의 노령화 현상은 갖가지 사회문제를 낳는다. 노인들이 체계적이고 안정된 공동생활과 활기찬 노후생활, 정서적인 외로움을 극복할 수 있도록 행정지원이 필요하다. 갈수록 늘어나는 노인 인구 시대에 맞춤형 노인복지 사업의 확대가 필요한 것 같다.

경북도가 시행 중인 홀몸노인들을 위한 ‘공동거주의 집’은 노인복지 시책의 성공사례다. 노인들도 동네 노인들과 공동체를 이루며 상호 도우며 사는 ‘공동거주의 집’에 만족하리라 본다. ‘공동거주의 집’에는 영화 감상, 보건 의료지원 말벗 노래 교실 등 다양한 서비스를 보이고 있다. 노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고민을 나누며 안전과 외로움을 해소하기도 한다.

우리 사회는 선량한 자녀들이 개인적인 차원에서 부모 봉양에 남다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문명의 이기로 노인세대들이 오래 살아 부양 기간이 길어진다. 안타깝게도 자녀 세대들이 효도하기가 쉽지 않은 사회적 여건이다. 노인복지에 사회적 시스템 마련이 중요하다. 경기침체 기간에는 노인들이 애로를 겪는 가구가 늘어나기 마련이다. 개인에만 맡겨둘 것이 아니라 우리 사회 전체의 노인 부양 의식의 제고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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