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비공개 이사회 이후 다음날 공식발표 예정…성주CC, 집기 등 외부 반출 시작

속보=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THAAD)배치를 둔 롯데와 국방부의 부지교환 결정(본지 22일자 1면 보도)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27일 열릴 예정인 롯데상사 이사회는 지난 3일 첫 이사회 이후 24일 만에 열리게 된다. 이르면 28일 발표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하지만 이사회의 최종 승인이 중국 측의 큰 압박으로 3월로 미뤄질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롯데그룹이 중국을 의식한 비공식 이사회를 열면서도 “국가안보와 직결된 대승적 차원의 결단을 위해 롯데상사 이사회에서 최종 결정이 나오면 그룹차원의 공식발표가 있을 것”이란 내용을 서울지역 일부 언론을 통해 밝히고 있다.

롯데는 이번 이사회에서 경북 성주골프장을 경기 남양주의 군용지와 맞교환하기로 한 국방부와의 협의를 최종 마무리할 예정이다.

실제로 사드배치 지역인 경북 성주군의 롯데스카이힐 성주CC(이하 성주골프장)는 골프장 영업을 중단한 채 현재 집기 등이 외부로 반출되면서 사드배치 시기가 앞당겨 질 것이란 전망을 굳히고 있다.

지난 21일부터 성주 롯데골프장의 카트기를 비롯한 골프장 집기가 외부로 반출되고 있고, 이들 집기 등이 김해 롯데스카이힐 CC로 이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롯데 골프장 인근의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 주민들은 지난 24일 “현재 5t 트럭 20대 분량의 집기 등을 외부로 반출했고, 수일 내에 골프장 내의 모든 집기가 김해 등으로 이전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성주골프장 하청업체 역시 “운영되지 않는 골프장에서 임대료를 주고 있을 수 없는 것 아니냐”라며 사실상의 골프장 운영이 정지된 상태이다.

한편 한미 양국은 지난해 10월 성주골프장을 사드배치지역으로 최종 결정했고, 이어 11월 16일 국방부와 성주골프장의 소유주인 롯데상사는 남양주의 군용지를 성주골프장부지와 맞교환하기로 협의했다.


권오항 기자
권오항 기자 koh@kyongbuk.com

고령, 성주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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