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운동본부, 1만명 참가…3월 1일 서울서 총궐기 대회

탄핵기각 국민총궐기대회가 26일 대구 중구 중앙로 대중교통전용지구에서 열렸다. 이날 경찰추산 4000여 명의 보수단체 회원들이 참석해 탄핵반대 구호를 외쳤다. 윤관식기자 yks@kyongbuk.com
대구에서 대규모 탄핵 반대 집회가 열려,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을 앞두고 보수층 총집결에 나섰다.

또한 이날 참석자들은 오는 3월 1일 서울에서 열리는 총궐기 대회에 참석할 것을 결의하며 탄핵 기각에 모든 것을 걸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박근혜 탄핵기각을 위한 총궐기 국민운동본부는 26일 중구 중앙로 대중교통전용지구에서 태극기집회를 열었다.

이날 집회는 경찰 비공식 추산 4천여명, 주최측 신고 인원 1만명 이상의 참가자들이 몰렸다.

참석자들은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며 탄핵 기각에 한목소리를 냈다.

집회는 김관용 경북지사와 대권 도전을 선언한 이인제 전 의원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여기에 대구·경북 자유한국당 현역 의원들이 대거 참석, 탄핵 선고를 직전에 두고 결집하는 모습을 보였다.

평소 태극기 집회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조원진 의원을 비롯해 윤재옥, 추경호, 정종섭 의원 등의 자리를 함께하며 탄핵 기각에 힘을 보탰다.

경북 지역 의원 중에서도 이완영, 이만희, 이철우 의원 등 강석호, 박명재 의원을 제외한 11명이 자리를 지켜다.

특히 김진태 의원은 가장 많은 박수와 환호를 받았으며 대통령 대리인인 서석구 변호사, 김문수 전 경기지사, 권영해 전 국방부 장관도 함께했다.

김진태 의원은 탄핵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는 현 분위기에 대선은 오는 12월 열린다며 제동을 걸었다.

이와 함께 대통령이 탄핵 되면 지지율이 오른다고 주장한 유승민 의원을 겨냥, 배신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탄핵은 반드시 기각될 것이라고 강조한 김 의원은 특검 연장과 특검 연장 관련 법안 직권상정을 자유한국당이 막아 냈다고 자평했다.

탄핵기각 국민총궐기대회가 26일 대구 중구 중앙로 대중교통전용지구에서 열렸다. 이날 경찰추산 4000여 명의 보수단체 회원들이 참석해 탄핵반대 구호를 외쳤다. 윤관식기자 yks@kyongbuk.com
김진태 의원은 “편파 특검을 시민들이 막았지만 황교안 직무대리가 끝까지 연장하지 않도록 지켜봐야 한다”며 “아무런 증거 없이 국회에서 탄핵이 의결됐고 헌법재판소가 눈치만 보다가 사태가 커졌다”고 꼬집었다.

조원진 의원은 문재인 더민주당 전 대표가 헌재를 협박하고 보수를 억압하려 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결국 대구·경북을 몰아내겠다는 뜻인 만큼 대구·경북이 그를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의원은 오는 1일 3·1절이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를 찾고 진실과 정의가 살아있는 장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원진 의원은 “고영태의 거짓과 음모에 가담한 사람 모두를 찾아 처벌해야 한다”며 “바른정당은 배신의 정당인 만큼 유승민, 김무성 의원을 몰아내자”고 전했다.

서석구 변호사는 “태극기가 촛불보다 더 커졌다”고 평가하며 “탄핵은 기각되고 각하될 것”이라고 말한 뒤 탄핵 심판 최후 변론을 위해 서울로 올라갔다.

시국 발언이 모두 마무리된 뒤 참석자들은 대구역 네거리를 출발해 동인 네거리, 종각 네거리, 중앙 네거리를 도는 거리 행진을 벌이고 모든 일정을 마쳤다.

이날 집회는 전국에서 버스 총 37대가 대구로 향한 것으로 경찰은 파악하고 있다.

관심이 집중됐던 김관용 도지사는 자리를 지켰으나 단상에 올라 특별한 발언은 하지 않았다.

조원진 의원을 제외한 다른 대구 지역 의원들도 집회만 참석할 뿐 별다른 언급은 없었다.


김현목 기자
김현목 기자 hmkim@kyongbuk.com

대구 구·군청, 교육청, 스포츠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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