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 오후 5시 45분께 충북 단양군 적성면 중앙고속도로 춘천방면 260.5㎞ 지점에서 금오공대 대학생들이 탄 관광버스가 5m 언덕 아래로 추락했다. 이 사고로 버스 운전자가 숨지고 탑승 학생 44명이 부상했다. 연합
지난 22일 발생한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관광버스 추락 사고와 관련, 금오공대가 교육부의 현장조사를 받게 될 가능성이 커졌다.

교육부 관계자는 최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금오공대에 대한)신입생 오리엔테이션 지침 준수와 학생활동 지도 및 업체선정 과정 등을 조사할 필요성이 있다“고 밝혔다.

앞서 교육부는 지난 2014년 오리엔테이션 중이던 모 대학 학생 9명과 이벤트 회사 직원 1명 등 10명이 숨지고 100여 명이 다친 경주 마우나리조트 체육관 붕괴 사고 이후 대학생 집단연수 매뉴얼을 만들고, 입학 전 신입생 행사를 학생회가 아닌 대학이 주관해 실시하도록 했다.

특히 대규모 행사는 학내에서 열고, 교외 행사를 치르는 경우 학교가 숙박시설과 교통수단 안전, 보험 가입 여부를 확인하는 것은 물론 참여 학생 안전교육도 하도록 했다.

사고 차량의 블랙박스 영상이 없어 난항을 겪던 경찰의 사고원인 조사도 속도를 내고 있다.

경찰은 추락했던 관광버스의 디지털 운행기록 장치를 확보하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도로교통공단에 데이터 분석을 의뢰했다.

주행 속도, 분당 엔진 회전수(RPM), 브레이크 신호, 주행거리, 교통사고 상황 등이 자동으로 기록되는 디지털 운행기록장치를 정밀 분석하면 과속 여부와 급감속, 급출발, 회전, 앞지르기, 진로 변경 등에 관한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사고 직후 야생동물로 인한 사고라는 추측도 제기됐지만, 운전자가 사망하고, 사고 지점을 비추는 고속도로 CCTV가 없어 확인 할 수 없는 상황이다.

조사결과 버스에 탔던 44명의 학생도 사고 시간 대부분 자고 있어 사고 순간을 직접 보지 못했다고 진술했다.

한편 금오공대는 향후 교외에서의 신입생 OT를 학교 안에서 하는 방안으로 전면 재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곧 학교 홈페이지에 사고에 대한 학교 입장과 향후 대책을 내놓을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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